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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이로운 자연앞에..(10/6)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10-05 조회수1,967 추천수16 반대(0) 신고

가을이다.

이 곳 춘천의 나뭇가지들은

강과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날로 더해가고 있다.

그리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런 자연의 변화를 응시할 때면

"아! 내가 참으로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친구 한 사람이 나를 찾았다.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며

강가를 거닐기도 하고

음악이 있는 찻집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산하를 바라보며

그 경이로움에 취해 경탄을 했었다.

 

글쎄,

이 곳의 경치는 다른 곳의 모습처럼 늘 그랬던 것같다.  

때가 되면 옷을 갈아입듯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그렇게 변해갔던 것같다.

별로 새로울 것없이 늘 그렇게 말이다.

그 친구와 내가 바라보았던 그 경치는 늘 그랬던 것같다.

 

하지만 오늘 그 경치가 유난히 아름답게, 경이롭게 느껴졌던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바로

그 친구가 내 곁에 있었기 때문이요.

그 친구와 내가 그 똑같은 자연의 경치를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깃든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늘 일상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것들과 경탄스러운 일들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의미있는 것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나의 눈과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복음 말씀중에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라는 말씀이 있다.

물론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 때 당시의 사람들을 두고 하셨던 말씀이겠으나

 

난 오늘

내가 바라보았던 자연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이런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나와 그 친구의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고 말이다.

그리고 "얼마나 행복한가! "

더불어 "오늘 그런 눈을 갖도록 허락하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고 말이다.

 

내일 역시 그런 자연을

경이와 경탄이 깃든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본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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