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플러스 알파로 건강까지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1-10-25 조회수2,146 추천수25 반대(0) 신고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또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면 <날씨가 몹시 덥겠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참으로 대단한 예수님이심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보십시오. 예수님은 우리 인간 한계의 정곡을 예리하게 꿰뚫고 계십니다. 지엽적이고 말초적인 것에 목숨을 걸지만 정작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요소들을 간과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잘 파악하고 계십니다.

 

현실적인 손익이라든지 신체적 안녕의 위협 앞에 우리는 얼마나 민감한지 모릅니다. 몸에 조금만 이상한 징후가 와도 태산같은 걱정을 하고, 갖은 상상을 다 하면서 정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기울이는 우리의 노력은 참으로 눈물겹습니다. 영업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지구 반대편까지도 달려갑니다. 대학진학을 위해서 하루 20시간이나 공부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영적인 양식을 얻기 위해서 하루에 몇 분을 투자합니까?

 

물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생명을 죽는 날까지 잘 관리하고 보존하다가 이 세상을 마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하고 가장 의미 있는 하느님과의 관계, 영적인 생활, 주님의 날, 고통을 통한 성장, 하느님과의 합일...과도 같은 신앙의 근본문제는 뒷전인 채, 지극히 찰나적이고 육체적인 것에만 몰두하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며, 이를 예수님께서는 역겨워하시는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을 찾기 위해 사막 깊숙이 들어갔던 "사막의 성자" 샤를르 드 후코 신부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여러분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무 한 그루, 낙엽 한 잎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갖지 마십시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날이 우리 자신에 대한 지나친 애착으로부터 매일 떠날 때,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자유와 기쁨, 또 거기다 플러스 알파로 건강과 현세에서의 복락까지 덤으로 함께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대전에 나아갔을 때, 진정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뿐입니다. "얼마나 주님의 말씀에 충실했고, 얼마나 그분을 위해 시간을 내어드렸으며, 얼마나 남모르게 영적인 보화를 쌓기 위해 노력했었는가?" 하는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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