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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증언하는 삶....
작성자노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2-03-13 조회수2,010 추천수7 반대(0) 신고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요한 5,31-47(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증언)

 

 

 

<묵상>

예수님은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사람들의 환호와 찬사를 뒤로한 채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걸어가셨습니다.

지도자들의 멸시와 조롱과 모욕을 뒤로한 채 구원을 이룰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참되십니다.

자신의 뜻이 아닌, 자신의 편안함이 아닌,

힘겹게,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모습과 활동 안에서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소외와 멸시를 받는 사람들에게 온정이 담긴 손길을,

고통과 배척을 받는 사람들을 온 몸으로 일으켜 세우시는

사랑과 헌신적인 당신의 모습 속에서 언제나 당신은 참되십니다.

 

당신의 길을 곧게 하려고 온 세례자 요한의 모습 안에서도 당신은 참되십니다.

겸손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온 정성을 다해 전하던 세례자 요한,

세상에 맞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주님의 길을 닦던 세례자 요한,

삐뚤어지고 굽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르고 곧게 하려던 세례자 요한,

이 세례자 요한이 바로 당신을 증언하였기에,

당신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참되십니다.

 

진리와 생명이 담긴 성서 또한 당신을 증언합니다.

성서 속에 담긴 수많은 사건과

하느님의 뜻을 전하던 수많은 예언자가 당신을 계시하셨고 증언하였습니다.

이는 곧 하느님께서 당신을 증언하셨기에 당신은 참되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은 너무 고집이 셉니다.

우리들은 너무나 우리 자신 안에 갇혀 삽니다.

언제나 현실 안에 묻혀 예수님 당신을 외면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증언하지 못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지 못합니다.

청개구리처럼 언제나 예수님 당신의 모습과 활동과는 정반대입니다.

세상이 비추는 불빛만을 정신 없이 좇는 불나방일 뿐입니다.

성서를 읽기는커녕 성서의 말씀을 무시하는 외눈박이일 뿐입니다.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생명을 달라고 합니다.

사랑을 나누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사랑을 청합니다.

용서를 베풀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무조건적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잘 되기만을 바랍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세상이 주는 영광만을 원합니다.

 

어떻게 해야 당신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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