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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문
작성자김태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06 조회수2,092 추천수7 반대(0) 신고

부활 팔일축제 내 토요일 (2002-04-06)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사도 4,13-21 복음 : 마르 16,9-15  

 

  

[마음의 문]

 

일요일 이른 아침,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는데 그는 예수께서 일찍이 일곱마귀를 쫓아내어 주셨던 여자였다.

 

마리아는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이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과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뒤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시골로 가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 두 사람도 돌아와서 다른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으나 그들은 그 말도 믿지 않았다.

 

그뒤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마음이 완고하여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그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신 것을 분명히 본 사람들의 말도 믿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 16,9-15)

 

 

예수께서는 이미 무덤에 계시지 않고 부활하셔서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우리 맘속에 심어주셨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같은 암흑 속에서 나와 예수 부활의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한다.

 

그렇지만 마음의 문이 닫히고 아직도 무덤 속에서 헤매는 다른 제자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아직도 자기 연민에 빠져 예수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슬퍼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완고한 사람들이라고 꾸짖으신다.

 

사실 마음의 문은 다른 문들과 달리 문고리가 안쪽에만 있기 때문에 내가 열어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열 수 없다.

 

예수께서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내가 열지 않으면 들어오실 수가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이야기해도 마음의 문을 닫고 열지 않으면 그 기쁜 소식이 내 마음에 들어올 수 없다.

 

우리가 주저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 수만 있다면 문밖에 서 계시는 예수께서 우리 마음을 차지하실 것이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의 문을 여는 데 방해가 되는 건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좀더 용기를 내어 그 방해물까지도 예수께 보여드리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예수님을 식탁에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궁열 신부(전주교구 장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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