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백(4/20)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19 조회수1,917 추천수8 반대(0) 신고

† 요한 복음 6,60-69

 

그 때에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 여럿이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못마땅해하는 것을 알아채시고 "내 말이 귀에 거슬리느냐?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육적인 것은 아무 쓸모가 없지만 영적인 것은 생명을 준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적인 것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며 자기를 배반할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또 이어서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사람이 아니면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많은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물러갔으며 더이상 따라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보시고 "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떠나가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이 보내신 거룩한 분이심을 믿고 또 압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묵상)

 

토마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거기서도 토마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믿지 못하고 보아야만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가 믿지 않는 사람들 쪽에 서서 그분을 버리고 물러간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분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 그분을 뵙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그럴 때 그분은 토마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그에게 가르치심을 주셨음을 안다.

 

헌데 우리는 그분의 말씀(복음서)을 들으면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으로 완전한 믿음에 빠지지 못하고

’믿지 않는 자’로 남거나

혹은 ’그분을 시험하기 위한 배반하는 자의 모습’으로 남는다.

 

그분이 우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복음서를 옛날 이야기쯤으로 한번 읽고 마는 것으로 그분을 떠나고

다시는 그분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그런 우리에게 그분이 이렇게 물으신다.

 "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떠나가겠느냐?"

 

그때 우리는 베드로처럼 고백해야 한다.

당신은 포도나무요 저희는 가지입니다.당신을 떠나서는 살수가 없습니다.

죽으나 사나 진리이신 당신에게서 삶의 길을 찾겠습니다.

당신이 진리이심을 믿고 압니다.

이제 당신처럼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지금 그분은 당신에게 좀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우리를 보시며

토마에게처럼 우리 각자의 눈높이에 맞는 사랑법으로 가르침을 준비하실 것이다. 이제 눈을 뜨는 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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