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스도인으로 살기(4/22)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21 조회수1,72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목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

 

사목이란 무엇일까?

신학적으로 여러 개념을 들어 설명해볼 수 있으나

전통적인 의미로 "양을 치는 것",

"양을 거느린 목자의 삶"을 묵상할 때,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사목자의 삶을, 그리스도인의 삶을

알게될지도 모르겠다.

단지 우매한 상태에 있는 어떤 사람을 양으로 비유하기 보다

나의 삶, 나의 신앙, 나의 공동체 자체를 양으로 비유해보면

모든 그리스도인이 목자의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양을 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 번도 양을 다루어보지 않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자칫 피상적인 것으로 그칠 수 있겠으나

조금은 피상적인 것에 그친다라고 할 지라도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우선, 양을 친다는 것은 목표가 있다.

그 양들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고민해야하고

그곳을 향해 양들을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데려갈 장소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둘째, 양을 친다는 것은 그들과 시공간을 함께 해야 함을 뜻한다.

물리적, 비물리적 현존을 통해 목자는 양들을 생각해야하고,

그들을 위해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함으로해서 파생되는 당연한 어려움과 고통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을 보호하고, 지키기위해

어떤 수고도 감내해야 하는 그런 것 말이다.

 

셋째, 양을 치는 과정에서 양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을 만들어 내야 한다.

개나 지팡이, 휘파람 소리, 먹이등을 이용해 양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할 수있겠다. 목자가 자신의 입장이 아닌 양들의 입장에 설때

그들의 나약함을 받아들일때, 온전한 대화의 수단을 찾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에 앞서서

목자라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앞선 삶을 살았던 다른 목자들을

바라보고, 그들로 부터 진정한 목자의 삶, 양을 친다는 것,

양을 치기위해 필요한 것들은 배워야 하는 것이 필수이리라.

 

오늘의 복음(10,11-18)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착한 목자, 진정한 목자, 참된 목자이심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우리가 양임을, 우리가 목자임을 알려주신다.

그 분의 목자다움을 오늘날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살아보려 몸부림치고 있는

사목자의 삶, 신앙의 삶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하느님 나라를 향해, 목자이기에 겪게되는 십자가를 기쁘게,

기꺼이 받아들이고, 나를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이라는 수단으로 만나고자 하는 이들!

그 사람들이 오늘날 사목자의 삶에로

부르심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행복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