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해성사 보기
작성자기원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2-06-22 조회수1,781 추천수8 반대(0) 신고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고해성사 보기가 더 어렵게 다가 온다.죄에대한 무딘마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삶전체가 온통

결점 투성이고 부족함에다 나약함에서 겪는 시행착오 때문에 신앙생활이 기쁘게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부담으로 고통

스러울때가 더 많다 .하루를 보내고 저녁이되어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면 매 순간 하느님께 죄송스럽지 않은적이 없다 .

 

그리고 한주간을, 또 한달을, 일년을 ....그렇게 내 사는 모습을 되돌아 볼적마다 우울해지고 서글퍼지는건

어쩔수가 없다.게다가 매번 신부님의 강론은 우리를 한없이 주눅들게 하는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물론 잘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가 뭐라고 안해도 자신이 더 간절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늘 마음과는

달리 하느님 보시기에 가슴 아픈일만 찾아서 하는것 같으니까 문제다

 

영세받을때 교리시간에 고해성사에 대해 배웠건만 늘 새삼스럽기만 하다. 그렇게 성사를 못보고 끙끙대고 있는나를

보다 못한 친구가 방법을 알려 주었는데 그것 또한 쉬운 방법은 아니었다

 

먼저 내가 하느님앞에 나아가는데 어떤 문제가 불편한지를 묵상중에 생각하고 나서 하나씩 적어 보라는것이다

그런다음 적은내용을 가지고 다시 묵상 하면서 그중에서도 어떤 문제가 가장 마음에 걸리는지를 생각 하라는 것이다

 

나의내먼을 들여다 본다는게 사실 쉽지 않을뿐더러 상쳐가 있는 부분은  먼곳으로 밀쳐놓기가 일쑤여서 다시

꺼집어 낸다는것이 고통으로 다가 오니까 묵상이 안되고 성사보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는게 당연하다 싶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영성은 언제나 위로 올라 가는 영성이고 나는 아무래도 할수없다는 사실에 자꾸 처지기만 한다

나라는 존제는 나약하고 결점투성이의 죄인이지만 주님께서 도와 주시기를 빌어야 한다고 하지만 믿음이 없어서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 할수가 없는것이 고통이다  성사를 어떻게 봐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방법은 없고 답답한 마음에

어떤 성인전을 보았다 그날밤 자다가 일어나 책상앞으로 갔다 성인전에서 해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얼른 노트에 적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미사 참례하러 가서는 그만 또 주눅이 들어 도저히 못보겠다  싶었는데

신부님 께서 미사후에 성사를 주신다는것이 아닌가 ?

 

그래서 미사가 끝나고  성사볼 사람은 줄을 섰는데 나는 아무래도 용기가 없어서 맨나중에  보았는데 천천히 성사를

봐도 되는데 고백소에 들어가니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얼마나 고백을 하려고 애를 먹었는지

신부님 께서 한참을 인내롭게 기다려 주셨다 마음이 가라 앉자 그제서야 어제밤에 노트에 정리 한 내용이 떠 올랐고

 

나는 울면서 그렇게 힘들게 고백을 했다  왜? 그순간에 눈물이 나는지 부끄럽고 속상했지만 어쨌든 나는 벼루던

성사를 보았고 나도 모르지만  서러운 마음이 들어 집에가서 실컷 울려고 했는데 고백소를 나오자마자 마음이

 

홀가분해 지는게 아닌가. 그래서 실컷 울겠다는 마음은 온데간데가 없고 나는 기쁜마음으로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렇게 성사볼적 마다 전쟁을 치르는데 왜? 자꾸 하느님 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는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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