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매듭은 풀어져야.....
작성자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2-06-24 조회수1,548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 세상(속세)에서의 구원은 인간가치성의 회복이라 여긴다.

햐! 자유민주국가에서 무슨 가당치 않은 말짓이냐고 하는 이가 있다면 나 그 사람의 순수함에 탄복하고 말 것이다.  아울러 변질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는 그 이에게 왜 순수함만으론 예외일 수 없는지..한편으론 어찌해야 순수함이 상처로 인해 목불인견의 인성으로 변하거나, 살아 있어도 죽은자처럼 스스로 지킬 수 없는 방치된 삶을 걸으며 깨달은 이처럼 살아가야 하는지(이것은 탄식과 비탄의 열매치곤 너무도 과정이 잔인하다)조금은 그런 감정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예전과 달리 부정에 얽혀 매스콤에 비쳐지는 이들의 모습은 몹시도 당당하다. 난처한 얼굴로 피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 모습에 "참! 뻔뻔하기도 하지"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그 심중의 밑바닥에는 이런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을 판단할 만큼 자유로운 자 누구이냐는 자조적인 조소가 느껴진다. 결과는 비탄받고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자주적으로 부조리에 등돌리고 자신의 냉철한 판단력에 그리 편안히 안주할 수 없음에..

본의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연류될 지 모를 일이고 오히려 기회를 잡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으로 치부되어 여론몰이에 무능력자로 자신의 자리조차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그러기에 흑과 백의 경계가 모호해 질 수 밖에 없었고 모두가 냄비 끓듯 비판만 할 뿐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천파만파 갈라지고 이기적인 민심들이 모처럼 월-컵에 열광하고 있다.

증오심 마저도 장작거리로 태워야 했던 무수히 부추기는 경쟁심의 몸살들////,

세계화의 합리화에 밀려나  뒷방신세 면치 못하고 있던 애국심, 민족의 일치감들이 오히려 자긍심되어 질좋은 연료로  다시 없을 축제를 벌이고 있다. 아니 후에 어느나라에서 모방한다 해도 우리가 보여주었던 이토록 격앙된 열광을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동안 억눌려 살아왔던 우리의 정서가 전세계가 주목하는 붉은 앙마가 되어 휘모리치는 군중의 모습은 정말

스포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무서운 응집력과 열정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명될 수 없는 묘한 호기심과 부러움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 가끔 TV를 통해  북녁의 수많은 이들의 한치의 늘어짐도 없는 단체 행동을 보며 이질감과 은근한 두려움을 느꼈었다.  

하지만,

우리네의 보여지는 모습이 그네들과 비교할 수 없이 차이나는 것은

온통 도전적인 붉은 색으로 도배를 하고,

헉! 놀라울 정도로 일치된 응원을 하고 있는 군중을 헤치고 틈새에 카메라에 잡혀지는 표정들은 자유스런 문화위의 익살꾼들의 개인기 퍼레이드다.

 

 

이런 일치력은 한순간 그간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양면성의 괴리감에 누적되어 왔던 우리 국민들의 영성의 피로를 모두 말끔히 녹여내는 은혜를 받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사회의 리더들과 이제 더 이상 부정의 카테고리에서 타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위의 제도. 그리고 아흔아홉 길에서 한 곳으로 모이느라 다툼과 분열 속에서 서로의 행복을 마모시키고 구속했던 그런 내밀화된 밀실의 협작은 기꺼이 굿 -빠이 할 수 있는,,,

 

우리 마음의 일치는 장소에 구애되지 않는다. 먼 곳에 떨어져 있는듯 싶어도 긍정적인 면으로 면면히 짚어보며 사심없이 일치감을 느낄 수 있음은 커다란 축복이다.

 

그리고 매체의 역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람의 정서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번 뿐인 우리네 고귀한 인생 외형은 작지만 단단함 속에 서로에게 유익하고 너그러운 관용이 살아 숨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구축되어 지길..소망한다. 이제껏 중언 부언한 말들은 생명의 수액을 올리고 성성의 싹을 움트게 하실 수 있는 주님이 정녕 그렇게 살 다 오도록 원하시는 길일 것이다.

 

그런 특권을 이세상 그 누구도 사장시키고 싶은 이는 없으리라....

 

우리가 도외시 할 수 없는 세상 모든 일상에 매듭 지은 자, 그 매듭 스스로 풀어 놓음으로 주님께서도 당신의 매듭 풀어주시려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효율적으로 느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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