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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호들갑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01 조회수2,340 추천수24 반대(0) 신고

7월 2일 연중 제 13주간 화요일-마태오 8장 23-27절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렇게도 믿음이 없느냐?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하시며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사방이 아주 고요해졌다.

 

 

<호들갑>

 

오늘 복음에서는 거센 풍랑을 만나 두려움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는 제자들의 모습과 그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달게 낮잠을 주무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두려웠으면 다 큰 어른들이었던 제자들이 "주님, 살려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제자들은 전지전능하시고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음을 잠시 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서워서 소리소리 지르는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왜들 이렇게 호들갑이냐? 그렇게도 자주 <내>가 누구인지 설명해주었는데도 아직도 너희는 내가 누구인지 파악을 하지 못했구나. 그럼 다들 정신차리고 보거라"하시며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며 잠잠하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종하기 위해서는 3가지 자세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1. 하느님께 대한 전폭적인 신뢰---우리는 하느님의 계획과 능력에 얼마나 신뢰심을 지니고 있습니까? "내"가 이 일을 한다는 생각처럼 위험한 생각이 다시 또 없습니다. 나 혼자 일을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일하시는 분은 우리 뒤에 계시는 주님이십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사고방식들에서 이제 탈피할 때입니다. 완전한 새로움이신 예수님, 가장 신선한 프로그램이신 예수님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우리가 지니고 있던 가치관, 낡은 가치관, 세속적인 사고방식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크게 포기해야 크게 신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던 우리가 쌓아온 업적, 자질, 능력, 연륜조차도 과감하게 던져버릴 때 비로소 주님을 향한 참된 신뢰심이 생겨날 것입니다.

 

2. 하느님께 대한 전폭적인 신뢰의 결과인 그 어떤 난관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모든 것이 "나"에게만 달려있다고 생각할 때 걱정의 강도나 크기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 인생에 함께 하십니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를 처지를 헤아리시고 굽어보십니다. 지나친 걱정은 금물입니다. 자리에 들 시간이 다가오면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십시오. 아침이 오면 뛸 듯이 기쁜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십시오. 두려움은 두려움을 계속 양산할 뿐입니다. 늘 두려움을 떨치고 담대하게 나아가십시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하느님이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빽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성공이 아니라 충실성에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 인식---우리 인간들 사고방식 안에는 온통 결과론적인 사고방식들로 가득합니다. 오직 성공했는가 아닌가 여부에만 관심의 초점이 모아집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성공보다는 충실성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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