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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뜻밖의 하느님
작성자이평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01 조회수1,610 추천수8 반대(0) 신고

’하느님은 자비로우셔야만 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언제나 용서하시고 모든 것을 이해하셔야만 한다.’

 

하느님의 착하심을 강요하는 듯한 이런 경향을 저만 느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불행이나 어려움이 닥치면 가장 먼저 하느님은 원망의 대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그러시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지 하느님의 크심과 영원하심과 두려우심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진 듯 합니다.

(아무래도 말하기는 부담스럽겠지요. 인기도 없을테고.)

 

복음에서 제자들은 풍랑에 놀라 떨고 있습니다.

거센 바람과 파도는 제자들을 충분히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풍랑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조용해진 후 제자들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하는가?"

 

예수님보다는 풍랑이 더 무섭고 강하고 두려웠는데.....

그 풍랑이 예수님 앞에서 꼼짝을 못하는 상황!

 

하느님의 두려우심과 크심은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내 친구 예수님’ 이라는 말이 남용되는 느낌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라는 제1계명이 구식으로 느껴지는 세상입니다.

하느님을 너무 가볍게 대하고, 쉽게 생각하는 듯한 경향이 걱정스러운 것은 저의 소심함 때문인지.....

 

풍랑을 무서워하는 우리가 하느님은 어떤 자세로 대하는지 되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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