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드러운 침묵으로...
작성자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14 조회수1,274 추천수5 반대(0) 신고

 

 

깊은 내 침묵 속에

갈 곳을 잃고

한 길가에 앉아 있는 내모습은

주님을 부르고 있는 열변이었습니다.

 

깊은 내 한숨 속에

할 말을 잃고

어둠 속에 서성이던 내 모습은

주님을 찾고 있는 울부짖음이었습니다.

 

그대의 부드러운 음성

침체된 내 마음에 광대가 되고

포기된 내 열성에 불을 놓아

나를 주님에게 가까이 인도합니다.

 

가벼운 눈짓 하나로

고뇌의 막을 내리게 하는

그대는 푸른빛 너그러움입니다.

 

*****     *****     *****     *****

 

’들음’에 몹시도 허기져 허덕이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허기짐은 어디에서도 잠시도 느긋~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을 녹여내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주님을 곁에 뫼시고

스스로 나를 이렇게 깊이~ 이해하는데

더이상 불안정한 누구의 이해를 목말라하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너 나 없이 모두 불안정 앞에

발가벗겨진 상태인데,,,,,

 

 

나의 주님은 쬐끔 짖굳으신가 봅니다.

기다림. 바램. 기대. 희망을 완전히 소진시켜버리고서

이제야 말씀에 맛 들일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아마도 저를 더욱 낮추이게 하시고

당신보다 흠모하는 이가 혹! 생길까봐서

미리 단도리를 하셨나봅니다.

 

믿음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조용히 그리고 심사숙고하며 그 믿음이 요구하는 것을

참고~ 지낼 것입니다.

 

(조성태신부님의 詩를 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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