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억울한 죽음을 묵상하며
작성자이풀잎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16 조회수1,784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녀들을 위해서라면

 

 

갔는고 갔는가 어디들 가 버렸는고?

함성 크나큰 바다물결 불그레 붉은 7백만

 

짜작 짜짜작 와작 와자짝 대~한민국 대~한민국

갔는고 떠났는가 어드메 스며들었는고  벌써 그 5백만

 

절규같던 외침 징소리 삼천리

귓 속을 파헤치든 거만스런 꽹과리

 

터져나오는 기꺼움 기쁨 얼싸안구 둥둥

울음보 눈물주머니 터져 멈출 길 없는 시청 앞마당

 

막아 낼 틈새 없어 쏟아지든 울컥 울컥 소리

기어히 나몰라라 스러져버리는가 붉은 웃도리여

 

갔는 고 떠났는고 잊어버림 속으로

일흔 아니 칠백 아니 칠천명도 안 머물건가

 

아하 되온다는 사십구재 두 여중생 49재

기둘리지 마시게 철갑차 비참스런 죽음을-

 

두루마리 환생 믿지마시게 훨씬 다른거라네

바라지두 마시오 거듭나기 다음 세상

 

여기서 지금 마흔 아흐레 기둘리지 말고

오~꼬레아 아~코리아를 살려내야 찾아내야

 

살어서 되돌아 오는 거야, 되살아 오는 걸세

효순이도 미선이도 우리 마음으로 살아오는 거라네.

 

 

4335년 7월16일 불의 날  경의선 철길옆에서         이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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