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측은지심 때문에...
작성자이진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31 조회수1,553 추천수13 반대(0) 신고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언제 어디서나 자주 든는 말씀이다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하는

성무일도 안에 있는 성인님의 영적

권고를 묵상을 할때면 그렇게 살지 못함에

부끄러워 하면서 그래 할수 있으면 그렇게 하되

할수 없으면 이웃에게 피해는 주지말고 살자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 하며 살아가고 있는 부족한

저에게 가끔씩 이런 저런 부탁을 하시는 분들이계시다

 

신자분들도 계시지만 신자가 아닌 분들도 계시다

신자분들의 부탁을 못들어 드렸을 땐 상황 설명을

하면서 용서를 청하면 오히려 미안해 하면서 서로를 위로

하다가 상황이 좋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희망을 갖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마무리가 되는데...

 

신자가 아닌 사람들은 절망부터 하기 때문에

더 어렵고 가슴이 아프다

내가 탁월한 능력이 있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어려운 일은 다른분께 부탁을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남 을 생각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오지랍 넓게 남의 일로 부탁을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 인가

 

그러나 어쩌랴 나의 처지를 생각하면 할 수 없지만

부탁한 사람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하면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을 찰떡 처럼 믿는 내가 총대를 메야지

이렇게 어렵게 마음을 먹고 프란치스꼬 수도회 신부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나중에 욕을 바가지로 먹던 아니면 그 일로 인해

손해를 보던 생각지 말고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콩당 거리는 가슴을 기도로 진정 시키며 전화기를 듭니다

 

저 신부님 저는 아무개 입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지금 바쁘지 않으세요

바쁘시면 신부님께서 편하신 시간에 다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무슨 일 이신데요?...

 

네 신부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요

그래요 그럼 3.40분 후에 다시 연락을 주세요

예 신부님 감사 합니다

전화를 끊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의 길음이여...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무슨 일 이신데요?...

 

예 신부님 다름이 아니라

저의 동네 사람인데 IMF로 생활이 어려워서

작은 공간에서 국수장사를 하시는 분들집

딸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여행지에서 충수염이 터져 복막염이

되어서 동경 게이요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요

병원비가 엄청나게 나와서 퇴원도 못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는데 신부님 일본에 아시는분 계시면

도와주실수 있으세요

 

병원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1200만원 이래는데

탁자6.7개 놓고서 장사를 하고 집은 월세를 내고

사는데 그많은 돈이 어디 있겠어요

신부님 마음좀 써주세요

20년지기 친구 신부님도 아닌 신부님께

건방지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신부님께서

거절을 하시면 어쩌나 걱정을 하는데...

 

신부님께서 부드럽게 하시는 말씀 한번 알아볼께요!

 

네 신부님 감사합니다  좀 도와 주세요

 

환자명 아무개 동경 게이요 대학병원 6병동 65**호

전화번호 3353-1211 신부님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본과 연결이 되셔서 일이 잘되면 연락좀 주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습니다

국수집에서도 연락이 없습니다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부님께서도 상황이 어려워 어쩔수 없으셔서

연락을 못하시고 국수집에서도 어려운 부탁을 해놓고

미안해서 연락을 못하나 보구나

 

저는 다시 신부님께 연락을 드릴수 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많이 생각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신부님께서 거절을 하신것도 아닌데...

상황이 안좋으시구나 그래서 전화를 못하시는구나   

못들어 주시는 신부님의 마음은 얼마나 무거우실까

라는 생각에 그저 송구할 뿐이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이틀 날짜가 바뀌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정신 없었습니다

결혼한 딸이 아기를 낳아 친정에 와서 산후

조리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고 바쁜지 그 바쁜중에

제가 병이나서 병원에 다니랴  해산간하랴

이럴때 몸이 두개였으면...아기천사 생명의신비

하느님사랑 엄마사랑 생전에 안계신 우리 엄마도

저 해산간 하실때 이렇게 힘드셨을 텐데...

입술이 터진 엄마을 보면서 아 엄마 힘드시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사랑의 표현을 못한 철없음에

가슴 한켠이 무너져 내린다

 

지금은 이렇게 많이 편리 한데도 입술이 터지고

다리가 휘청거리는데...저 해산간 하실땐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 세상에 안계시는 엄마를

그리워 하면서 딸이 볼세라 눈물을 훔친다

 

내딸도 나죽어 십수년이 흐른뒤 나 처럼 엄마

생각을 하겠지 아 세월의 속절없음에...

살갑게 못해드린 송구함과 그리움에...

옷섶이 눈물에 젖을 때 전화가 왔습니다

 

진작에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늦어서 미안해요

 

아니 괜찮아요 바빠서 그런걸요 모두들...

목이 메이는것을 애써 감추며 전화를 받는다

 

우리딸 어제 왔어요

 

그래요 잘됐네요 축하 드려요

병원비는 어떻게 했을까요?...

 

한국에 계신 신부님께서 10만엔을

일본에 계신 신부님께서 10만엔을 도와 주시고

병원측에선 60만엔 만 내라고 해서 40만엔은 일본에

있는 친구가 도와주어서 퇴원을 했데요 고마워요

 

아니 그 말은 제가 들으면 안되지요(하느님께 영광...)

감사는 신부님께서 받으셔야 하는데...

언제 한번 시간을 맞추워서 함께

신부님을 찾아뵙기로 해요

 

예~그럼요 가야지요

 

그래요 마음 고생 많이 하셨고 수고하셨어요

 

내가 무슨 수고는요...

 

이쁜딸 얼굴 보러 갈께요

 

네 그러세요

 

목소리가 기쁨으로 가득하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수없이...

하늘의 별 많큼...

바닷가의 모래알 많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그리고는 바로 신부님께 전화를 드려야 했는데...

 

아기우는 소리에 잠시후에 다시 드려야지 그리곤

산모 돌보랴 아기 돌보랴 밥하랴 빨래 하랴

아기 목욕 시키랴 제 일로 전화 받으랴

정신이 없어 전화를 못드리고 이튼날

부랴부랴 수도원을 찾아 전화를 드렸더니 부재중 이시다  

종종 걸음으로 집에와서 전화를 드렸더니

휴가를  떠나셨답니다

아직도 직접찾아 뵙고 감사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사랑의 빚을 잔뜩 지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휴가를 잘 보내시고 오시기를 기다려

전화를 드려 찾아 뵙겠노라 말씀을 드렸더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을 하시기에

그래도 찾아 뵙 겠노라

어거지를 부렸더니 8월 한달은 바빠서

수도원에 계시는 시간이 없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도 저는 신부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렵니다

하느님께서 시간을 만들어 주시리라 믿기에...

어떤 신부님이실까? 궁금 하신분 연락을 주시면 함께

모시고 가겠습니다~후후~

 

신부님의 말없는 이웃 사랑에 눈물겨운 감사를  이 아름다운

공간을 통해서 드림을 용서 청합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성함을 밝히지 못함은 감사의 인사도  

받지 않겠노라 하시는 신부님의 마음을 헤아리노라

그리 하였습니다

 

신부님의 이웃사랑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수없이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큰절을 올림니다

 

그리고 프란치스꼬 성인님의 영적권고를

묵상 하면서 긴글을 마무리 지으렵니다

 

        *** 성 프란치스꼬의 영적권고 18 ***

 

  이웃의 연약함을 보고 자기가 비슷한 경우에

처해 있을 때 그 이웃이 부축해 주기를 원하는 것처럼

그 이웃을 부축해 주는 사람은 복됩니다.

 

모든 좋은 것을 주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종은 복됩니다.

 

실상 어떤 것이라도 자신을 위해 남겨 두는 사람은"자기 주

하느님의 돈을 자기 안에 묻어 두는" 사람이 되며, 가진 줄

알고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입니다."

 

신부님 마음으로 물질로 시간으로 베풀어 주신 이웃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신부님!...

 

그리고 기쁨속에서 하느님의 온갖 축복을 받아

누리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모아 무릎을

꿇으며 미카엘라 인사 올림니다

늘 기쁜 오늘 되세요^^*...이렇게 감사의 글을 쓰는것도

                      하느님의 은혜라 생각을 하오니 꾸짖지

                       마옵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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