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떠오르고 들리는 묵상
작성자이풀잎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31 조회수1,678 추천수11 반대(0) 신고

오늘 4335년 여름

 

무더위 다스리는 시원한 장대비

쏘다지네 쏟아 붓듯 쏘다지네

 

북녘 어린이 배고파 꼬르륵 꼬르륵

남녘 쌀은 남아돌아 사료로 짐승들 먹인다네

 

형제가 굶는데 그런 입방아 찧는 자 누구인가

젖이 말라 젖먹이 울리고 있는 어미 맘 아느냐?

 

칠백만 붉은 함성 하늘을 찌를 때도

미선이 효순이는 날벼락처럼 숨 거두었고

 

고리대금 연체이자 카드 빚에 몰린 녀석들

곱디고운 여성들만 골라가며 죽이는 무서운 세상

 

속상한 술기운 비틀 걸음에 택시 값 아끼려는 서민들

물귀신 닮은 아리랑치기 퍽치기에 털리고 울고 뒷통수 맞고

 

시간당 이천 오백원짜리 삯꾼은 한숨짓고 지으며

팔목 팔목시계를 본다 더럽고 치사하게 시간 안가네

 

양놈은 덕수궁 터에 지네 아파트 짓는다 짓겠다 우기고

놈은 고철 전투기 떠넘긴 뱃심이 있어 의기양양 하고

군함까지 해군에 계약하고는 쉬쉬 언론을 갖고 놀아난다

그래도 코카콜라 켄터기 튀김 닭 햄버거 없어서 못 팔구

아임 쏘리 쏘쏘리 그건 미8군 사령관 일깜이라 안돼 노우 노

아임 쏘쏘리 매우 쏘쏘리 고것도 백악관 소관 이라 절대로 노우

 

오십년 반 백년 넘도록 이 지랄 그 지랄 떨고 있네

그래도 그런데도 양키가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라고?

원통 복통 가슴앓이 원수통 한미주둔군협정

두고 또 두고 울화병 도지게 만드는 소파협정

원망 절망 불평등 불공평 한미주둔군협정 날강도 짓

협정이 아니라 강제억압, 쏘파가 아니라 썩은 양파다

 

아직도 멀었다 대~한민국

민주? 까마득한 민주주의 너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

 

자본주의 시장경제라 서민 잡아먹는 갱제라

해야만 될 할 말도 못하는 시간당 삼천 원짜리 인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 서민 등골 빼놓는 꼴 일세

수백억불 날린 자는 외국여행 해외 도피 호화판 아니냐

 

이렇게 해놓고 이토록 모질은 세상이 민주주의든가

국민 혈세로 재벌 빚 갚고 일꾼은 빚쟁이로 사는데도 민주라구?

 

발생한 것은 모두 없어지고 소멸되게 마련이라네

생겨난 것은 전부 사라지고 흩어지게 마련이라네

살아있는 것은 죽음을 넘어 거듭남을 위한 것이라네

살고 있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깨우침이라네

 

 

2002년 여름 쏟아지는 장마 비를 바라보며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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