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느 장례식에서
작성자기원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2-08-23 조회수1,637 추천수9 반대(0) 신고

오늘 저의 성당에 나이드신 형제님 한분이 돌아가셨다.

그  형제님을 위령회 회원이시고 또 레지오 단원이시기도 하셨다.

우리들은 미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분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모 어떤 병원 영안실로 연도하러 갔었다.

우리보다 먼저온 팀에서 구성지게 연도를 하는중이어서 우리는 잠시 땀을 식히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있으려니까 스님 한분이 오셨다.

그분도 여기 초상집에 오셨는데 앞서 들어간 팀이 기도를 끝내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상주들이다. 형제님께서는 자식들 한테는 종교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성당 사람들이 연도를 오래한다고 짜증을 내면서 빨리 가지않는다고 신경질 까지 부리는 것이다.

 

게다가 그중의 상주 한사람은 먼저 하는사람들과 대충 기도하고 빨리 돌아가 달라고 하는게 아닌가?

절에서 스님이 오셔서 장례에 대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어쩔수 없이 대충 그야말로 번개같이 하고 쫓겨나다 싶이

나오고 말았다 .

 

돌아오면서 우리들은 참으로 슬펐다 . 우리야 오늘만 지나면 그만이지만 그 형제님이 너무도 안되었기 때문이다.

자식 때문애 장례미사도 못 하고 앞으로 그형제님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 줄 사람도 없지않는가?

우리는 자식의 종교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사건으로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돌아오면서 우리모두 그형제님을 위해서 맘속으로 기도 하였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