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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중요하고 옳은 일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09-05 조회수1,359 추천수9 반대(0) 신고

시몬은 자기의 생업인 어부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시어

그의 배에 오르신 다음

그가 보는 앞에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부인 시몬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권위있게 가르치시는 그분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자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부로 잔뼈가 굵어진 자기가 밤새도록 애를 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산골에서 자란 목수의 아들인 예수님의 말씀을 따름으로

엄청난 고기를 잡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그는 그분의 크신 힘을 알아보고

자신의 비참을- 자신이 너무나도 작고 보잘것없음을 깨닫고-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라고 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시고,

병을 고치시고, 권위 있게 가르치시는 것을 보고는

 

빵을 얻어먹으려 하고

병 고침을 받으려 하며

지식을 쌓으려고 예수님께로 몰려드는데,

유별나게 시몬 만은 예수님께 떠나시기를 간청하였습니다.

 

그분과 함께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잡고자 하는 고기를 많이 잡아 편히 살 수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는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가난한 모습인 그분"이

평생 고기를 많이 잡아

편하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온 자기와는

견줄 수 없는 분임을 직감하였기에

겁을 집어먹고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다니던 많은 사람들의 목적은

세속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알려하지 않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만을 얻고자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빵이나

병 고침이나 지식만을 구했기에

모두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그분에게서 얻을 수 있었지만

 

세속적인 것들을 구하여 얻은 그들은

그분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목적을 두고 애를 썼던 것들이

엄청난 능력을 갖고 계시면서도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분 앞에서는

아무 쓸모 없고 보잘것없는 것임을 깨달은 사람들만이

 

자신의 비참을 느끼고,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던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더 크고 중요한 ’어떤 것’을 가지고 계신

그분을 따라가서

그분의 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영혼의 성』 제일궁방 제2장 9항 중에서

"높고 높은 당신을 우러러보노라면

낮고 낮은 우리가 다가오는 것,

당신의 맑으심을 우러러보노라면

우리의 더러움이 보이는 것,

당신의 겸손을 익히 생각하노라면

겸손에서 아득히 먼 자신을 우리는 보는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더러움을 느끼고

더 크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몰라

겁을 집어먹고 있는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라고 가르쳐주셨는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옳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은 시몬은

즉시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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