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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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행위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09-19 조회수1,59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내 발을 닦아 주었다.

 

잘 들어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루가 7, 43. 47

 

 

행위!

사랑의 행위는

많은 죄도 용서받을 만큼 값지다....

 

죄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함께 있는것조차도 부끄럽게 여기던 여자에게

 

주님께서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그 사랑으로 인해서

죄사함을 받도록 하셨다....

 

사랑을 베풀 기회를 준다는 것!

사랑을 받아들인다는 것!

 

그것은

사랑을 베푸는 행위보다도 더 값질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가 받는 처지가 되면

자신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없어졌다고까지 생각하기 쉽다.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은총입니다." 라는 문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그 힘이 없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베풀기라도 하면

어깨가 으쓱해지고

자신이 더 큰 은총 속에 있다고 착각을 하고

무슨 큰일이라도 한 양 떠벌이기도 한다.......

 

그것은 얼마나 큰 착각이며

웃기는 일인가!........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그러한 일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계신다.

 

노숙자이셨던 그분께서

먹을 것이 없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당신의 제자들이 배가고파

밀을 부벼먹었다고 봉변을 당하신 적도 있었다....

 

오늘은

운이 좋아 부자집에 초대받아 가시어

음식을 잡수시게 되신 예수님!

 

그런데,

행실이 나쁜 여자가 왜 하필 예수님에게....

 

예수님은 그 여자에게

당신의 발을 닦도록 내어 주셨다.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고

향유를 붓고 입을 맞추도록 내버려 두셨다.

 

그러한 사랑의 행위들로 그 여자가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셨던 것이다......

 

사랑의 행위를 하는 사람이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한데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

육신과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여 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주거나

육신적으로 도움을 주게되면

자신이 그들보다 더 높거나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같다......

 

그러한 잘못된 생각들이 바뀌지 않는 한

자신을 깨끗하게 만들어

그분의 얼굴을 뵈옵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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