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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9/29)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2-09-29 조회수1,565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떤 사람에게 아들 둘이 있었는데 맏이한테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여라’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대답하여 ’싫습니다’ 했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포도원으로 일하러) 갔습니다.

아버지는 다른 아들한테 가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대답하여 ’예, 주인님’ 했지만 가지는 않았습니다.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행했습니까?"(마태 21, 28-31)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기>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당신의 어머니요 형제들이요 자매들>이라

말씀하셨고,

당신 또한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또 그 일을 하는 것이 당신의 양식이라고까지 하셨다.

그만큼 아버지의 뜻을 실행한다는 것은

그 자녀된 도리를 행하는 것이기에 지당한 것이라고 하겠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당신 뜻을 가르쳐 주신다.

복음을 통하여, 당신 영을 통하여

오늘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신다.

그래,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어쩌다보면 또 미루면서 정작 해야 할 그 일을 못할 경우가 많다.

 

오늘은

다른 여러 일 중에 꼭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우리 성소후원회 은인 할머니를 방문해야 하는데

매달 수십명을 찾아다니며 성소후원금을 모아 오시는 분이신데

그 일을 하다가 넘어져서 대퇴부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다. 전화를 드렸더니 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시간이 되면 들리겠다 해놓고는 또 이런 저런 이유로 이틀을 넘겼다.

오늘은 필히 방문해야만 한다.

또 하나는

오늘이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대천사 축일인데

성거산 우리 관상 공동체에

두 분의 라파엘 형제들이 계신다.

그 중 공동체 책임을 맡고 계신 이 라파엘 형제님이

현재 암 투병을 하고 있기에

두 분다 축일을 지내시지 않으려고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으셨다.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라도

잠시 들려 형제의 정을 나누어야 한다.

언제부턴가 병중에 있는 형제님을 찾아 뵈어야 할 텐데 생각만 하다가

자꾸만 미루어 온 것이다.

 

주님께서는 <예, 알겠습니다> 해놓고는 미루어 실행에 옮기지 않는

둘째 아들을 율사들과 바리사이에 비유하신다.

그렇지만 <싫습니다> 해놓고는 아무래도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기에

뉘우치고 실행에 옮긴 맏아들을 세관원들과 창녀들의 회개에 빗대어

말씀하신다.

 

그래,

오늘은 맏아들처럼 그동안 미루어 놓은 숙제(아버지의 뜻)를

하나씩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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