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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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10-01 조회수1,656 추천수6 반대(0) 신고

  "너희는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마태오 18,10

 

하느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위치에 놓아두신

어린 아이들의 보좌관인 그들의 수호 천사들이

항상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이는 얼마나 신나는 일인까?......

 

세상 사람들이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업신여기는 이들을

더 귀히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그분께서 그런 분이 아니시라면

아마도 나는 벌써 그분을 떠났을 것이다......

 

세상 마지막 날에도 그분은 내게

"네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을 영원히 갚아 주겠다!"

고 말씀하셨다.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

그들은 누구인가?......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어머니 뱃속의 아이!

이 세상에 나왔지만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

그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는 어른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지...

 

오래 전에 7년 동안을

부모가 자기의 아이를 버려서

길거리에서 헤매던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준 적이 있었다...

 

어리디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에 대하여 물어보면 한결같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두 눈에서 눈물만 주르르 흐르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가 힘이 들 것이다....

그들 안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으면

그 즉시 눈물이 흐를 수 있는 지.......

그것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매어지는 데

당사자들의 마음은 어떠할 지.......

또한 그들을 이 세상에 나게하신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마음은 어떠하실 지.....

 

어릴 때 자기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는

평생 동안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치유해 주기가 힘이 든다.....

어릴 때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사랑을 받지 못해 한 구석이 빈 것은

평생에 걸쳐서 아무도 그 빈구석을 채워 줄 수가 없다....

 

20년 전 두 달 동안 산부인과 진료실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의사의 첫 질문은 "낙태를 몇 번 했습니까?" 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보통으로

"5번입니다!", "일곱 번입니다!"

심지어는 "열 세번", "열 다섯 번입니다." 였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아마도 그런 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오늘 수호 천사 기념일에

그 외에도

몸은 커가고 있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

정신은 온전하지만 몸이 온전치 못한 사람들!

배우지 못해서, 또 가진 것이 없어서

지위나 명예 세상의 그 어떤 판단으로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여김받는 이들의 천사들이

마음 상하는 일이 없으면 차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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