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타오르는 불 속에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10-23 조회수1,269 추천수5 반대(0) 신고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겪어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한 가정에 다섯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루가 12, 49~53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주님!

당신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 나라를 전하라고 하시며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시드니

오늘은 "평화"가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니요......

 

그런데 왠지

그 말씀이 제게는 너무나 좋게만 들립니다.

 

저도

그 불이 빨리 타오르기를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서로 가깝다고 느껴지는 관계가

아무것도 아닌 대립의 관계가 되고,

 

반대로 서로 멀다고 생각되어지는 관계가

오히려 가까운 사이가 되는 일!

 

당신께서 그토록 열망하셨던 그런 일들이

이제로부터 영원히

틀림없이 일어날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평화로운 줄 알고

아무런 갈등없이 사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시지요......

 

그래서 그토록 고난을 당하시기를 갈망하시며 애타하셨고

마침내 많은 사람 앞에서 사형수가 되시어

십자가를 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산을 오르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당신처럼

자신이 당해야 할 고난의 세례를 갈망하기를.....

 

애타하며 받아들이기를 원하시는 주님!

 

남에게 좋게 보이고픈

편하게 살고픈

안주하고픈 자신 안의 모든 원의와 맞서고 싸워서

타오르는 당신의 그 불 속에 잠기게 하여 주소서.........

 

그 불 속에서

더러운 모든 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태워

빛이신 당신과 하나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마침내 우리 모두가

손에 손 잡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집에서

영원히 함께 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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