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밝고 아름다운 사랑..
작성자은수헤레나 쪽지 캡슐 작성일2003-01-22 조회수1,735 추천수17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찾고 그분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얼굴, 말투, 행동에 대한 묵상을 합니다. 직장안에서 가정안에서 나의 얼굴이 밝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참 핑계가 많습니다.

나는 웃으려고, 나는 착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주변사람들이 너무 힘들어서, 너무 못되어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고..

나는 원래는 밝고 평화로운 사람이었지만, 세상이 나를 변화시켰다고..

나는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환경이 나를 꼼짝달싹 못하게 구속하고 있다고...

 

그러다 문득 밝은 웃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 웃음들은 나보다 더 주변에 악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나보다 더 더럽고 추한 세상안에 살고 있음에도, 나보다 더 신체적 환경적 구속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보란듯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9살 짜리 꼬맹이 소년이 세상을 향해 희망을 주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 문둥병으로 손가락질 받으며 온몸이 다 무너지고 있는 한 보잘것없는 청년이 그 몸뚱아리로 소록도 온 섬을 굴러다니며 사람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웃자고 다짐하며 세상을 향해 힘차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우거지상을 하고 앉아서 일을 했습니다. 피곤하다고 아프다고 가족안에서 더 크게 웃어주질 못했습니다. 어떤 상황안에서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오늘 말씀의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형식이나 구속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워 그들안에 더 깊이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그분과 나와의 사랑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살지를 못했습니다.

 

내가 판단하고 내가 오해하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보다 몇배 더 흠이 많으면서도 말입니다.

 

말로만.. 말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안간힘 써봅니다. 당장 얼굴부터 밝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그동안 모든 잘못들 더 어려운 이웃들 도우면서 용서받겠다고 청해봅니다.

 

오늘은 기도하고 싶은 날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더 고요해 집니다.

평화롭게 하루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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