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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마누엘하는 삶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2-26 조회수1,312 추천수3 반대(0) 신고

 

               ☞  임마누엘하는 삶 ☜

 

『손이 죄를 짖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짖 않는 지옥의 불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불구의 몸이 되더라도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마르 9: 41-50.}

 

『너는 제물을 의지하지 말며 "이만하면 족하다"고 자만하지도 말아라....."나를 누를 자

가 누구냐?"고 장담하지도 말아라....부정하게 얻은 제물을 의지하지 말아라. 그런제물은

제난의 날에 아무 소용이 없다.....』{1독서 집회 5:1-10.}

 

우리가 말씀이 생활화 되어져야 하는 까닭은 바로 이렇게 모든 죄에서 말씀으로 우리를 보

호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복되게도 매일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영적음식인 독서와 복

음이 있습니다. 참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얼마나 큰 축복의 삶인지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말

씀을 쓰다듬으며 말씀을 품에 안고 감사로운 마음의 향기를 그분께 올려드리며 그분을 찬

미합니다. 이런 힘이 있기에 찰거머리처럼 제게 붙어 저를 괴롭히고 있는 그 어두움의 무게

도 감당하면서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님들이여! 독서에 기록된 어느 한 부분이라도 내안에서 기생{寄生}하고 있다면 그

로 인한 고통은 결국은 내가 받습니다. 물론 인위적으로 노력하면 결과가 있는 것을봅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적으로 아무리 거대한 것일지라도 하느님께서 바람은 일으키시면 춘풍의

낙엽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님들께서 추구하시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님들께 꼭 필요한 것이라면 하느님의 방법으로 채워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방법으로 채워주시는 것은 뿌리가 깊어 아무리 강한 강풍이 불어와도 끄떡없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냉담했던 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냉담을 하게 된 동기는 그 때 무일

푼으로 장사를 하는 힘든 상황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契機}를 맞았습니다.어떤회

사에 낙찰을 보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로비가 필요한가 보더군요. 그런데 저는 곧이 곧대로

서류를 작성해서 접수를 시키고나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지금 생각하면 그 기도가

얼마나 건방진 조건부 기도였는지...} "하느님 이일이 잘 성사되면 저는 당신이 계심을 확실히 믿고 열심히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저는 당신이

않계신 걸로 알겠습니다." 하고 기도했는데 그 일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하느님을 떠나 내가 살아보겠다고 뛰어다녔습니다. 그로부터 10년, 10년동안 뛰어다니면서 마련한 것 하루아침에 다 날려보내고 하느님 안에 들어와서 뒤돌아 보니 낙찰서류를 준비할 때 계산했던 액수만큼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당장 목돈을 염두에 두었었거든요. 그런데 더도 덜도 아닌 살아가기 위해 그만한 액수는 꼭 필요했습니다. 살기위해 필요했기

에 냉담도 눈감아 주시며 당신의 방법으로 다 채워주신다음 하느님께서는 "이만하면 됐으니 이젠 나에게 돌아오너라" 하고 저를 여러번 부르셨지만 내가 노력해서 된줄 알고 코방귀

팡팡뀌며 "나 당신 모릅니다" 하면서 다니다가 정수리가 터지도록 얻어맞았습니다. 하나의 점 도 않되는 인간속에서 그런 교만이 어디서 나오는지.....

 

구원은 임마누엘 하는 삶인데 임마누엘하는 삶은 살기위해서는 죄로 인한 부끄러움을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도 죄를 입고서는 하느님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가 없었습니다. "너 어디 있느냐?" 이 말씀 속에는 그 죄로인한 부끄러움을 벗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들어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찾으시는 하느님앞에서 숨어 버릴 것이 아니라 그분앞에나아가 엎드려 죄를 고백하는 것, 그것은 곧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죄를 짖게한 부분을 잘라내 버리는 것입니다. 나의 일상안에서 성서가 내가 되는것, 그래서『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사시는 것,』{갈라 2: 20.} 이렇게 되지 않으면 참으로 임마누엘하는 삶은 요원{遙遠} 할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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