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뉘우침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4-07 조회수1,346 추천수3 반대(0) 신고

 

                    ☞   뉘우침  ☜

 

『예수께서 고개를 드시고 그 여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자들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아무도 없습니다,주님." 그 여자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짖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8: 1-11.}

 

에덴에서 첫 사람인 아담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었더라면 인류가 이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뉘우칠줄 모르는 그 무서운 오만으로 빚어진 인류의 비참함은 우리의

삶 구석 구석에 널려있습니다. 이라크의 힘없는 사람들, 특히 어린 생명들을 위해 아픈마

음으로 기도합니다. 더불어 전쟁을 일으킨 사람에게도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잘못이 얼

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가족을 잃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어찌

하면 좋단 말입니까, 다 똑같이 흙으로 빚어진 사람들인데 누가 사람을 단죄하고 응징을

할 수 있단말입니까, 사람을 단죄하고 응징하는 것은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이라크가 아

닌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음을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땅 에 무얼 쓰고 계십니다. 그것은 흙으로 빚어진 인간은 다 똑같다

는 것을 일깨워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죄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하시니까 다

똑같은 흙의 속성을 지닌 자들이 하나 둘씩 떠나갑니다. 우리는 매일 독서와 복음 속에서

반드시 그 말씀 속에 담긴 알맹이를 꺼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복음 안에서 매일 매일의

삶이 은혜롭습니다. 떠날줄만 알았지, 예수님 앞에서 뉘우칠줄 몰랐던 그들은, 끝내 예수

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데 동참했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뉘우칠줄 몰랐던 그들은 다시 한

번 에덴을 떠났습니다. 반면 예수님 앞에서 뉘우쳤던 한 여자는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의

열기로 그동안의 죄를 다 태워 버리고 영원한 생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영원한 생명, 그

속에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이 다 들어있습니다.그런데 그 생명은 사후{死後}

의 생명이 아니라 현실에서부터 새로 시작되는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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