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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수육{受肉}과 부활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4-25 조회수1,69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수육과 부활  ☜

 

우리는『엠마오의 제자들』{루까 24: 13-35.}의 기사{記事}를 대할 때, 무엇인가 깊은 감명

을 받는다. 사실 당시 제자들이 왜 당초 예수의 부활을 즉시 믿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이제 우리는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구약성서의 신앙은 천년 이상의 장 기간 동안『부활』의 신앙을 거부해 왔던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깊이 접촉을 했던 가나안 원주민들 사이에

는 자기들 神들의 부활에 대한 사상이 성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긴 세월 동안『부활』을 엄중하게 거부해 오면서『역사적』{歷史的}신앙에의 충성을 긴직해 왔던 것

이다. 그런데 이처럼 긴 세월 동안, 그리고 엄중하게 부활신앙이 거부되어 왔는데도 예수님

의 부활의 사신{使信}은 초대교회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박혀들어갔던 것이다. 그래서

『엠메오』의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을 들었을 때, 당초 놀란 것, 이외는 없

었다는 것은 초대교회의 부활 신앙의 배경을 무엇보다 잘 말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율법을 거역하는 현실의 지상의 생{生}, 그 역사{歷史}의 중하{重荷}, 인간 전체의 가장 구

체적인 죄의 전부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덮쳐 누르고 있다. 그의 죽음을 통해서 율법

과 죄와 죽음을 이긴 예수님의 부활의『소식』이 전 인류에게 전해져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

다.이스라엘 사람들이 안이하게 내세와 부활의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그것이 도리어 부

활신앙을 잘 준비하는 것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신약의 신앙에 있어서는 십자가

가 없다면, 부활이 없고, 수육의 主가 없다면, 부활의 主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점점 확실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느껴진다면, 참으로 그것은 감사해야 할 일일 것이다. 성령의 문제도 이 점에서부터 깊게 그리고 바르게 해득이 되리

라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主를 떠나서는 부활의 主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있는 主는 수육{受肉}의 主이기에 바로 부활의 主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살아 있는 主야말로 성령인 神인 것이다.

 

살아 있는 부활의 主를 알고 느끼는 제일{第一}은 복음이 일러 주는 자유라고 하는 것이고,

제이{第二}는 복음의『엄밀함』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양자는 서로 보완 하고 있다

『엄밀함』이란 주로 율법의 문제를 복음의 신앙이 여하히 엄밀하게 처리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바른 처리에 참다운 자유가 나오는 것이다. 이『엄밀함』과

『자유』를 주는 者는 율법과 십자가를 통해서 다시 살아났던 수육의 主, 이외의 다른 者가 아닌 것이다.초대교회가 그렇게 힘{力}이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체현{體顯}을 그들

이 강하게 체험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영{靈}의 예수 체험과 직결한다.

 

PS: 김정원 신부님 강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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