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독약인 싼타아저씨가 보약!!!
작성자유기은 쪽지 캡슐 작성일2003-04-27 조회수1,316 추천수9 반대(0) 신고

남편을 싫어했을때는 매일 독약을 먹는 느낌으로 살았는데,사랑하려고...이뻐해 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하고부터는 보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남편이 싫은데도,시댁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시부모님께서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저절로 참아진 세월이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선 지난해,위암으로 작고하셨고,시아버님께선 87세로 건강히 지내고 계십니다

 

옛어른들의 말씀이 모두 다 경험에서 내려온 뼛속깊은 체험(특히 친정엄마 말씀)이었나 봅니다  "저 사람이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먹는 모습도,벗어 놓은 신발도,다 밉고

정말 지옥이야"........ 했던 부부들도, 세월이 지나서 언젠가 보면 알콩 달콩 잘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참고 살아라 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듯 싶습니다.

 

몇년전부터 저는 남편을 싼타아저씨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먹을걸 모두(음식,반찬재료,김치

내가 아프면 주레파토리 치킨 피자)사다주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없고 힘들어서 메모해 놓으면

사오고 일체 잔소리를 안합니다  언젠가 옛날에... 10년도 더 전에...어느 사건이후(자동차 사고) 남편이 예수님으로 보여졌습니다  ’어머!! 내가 저사람을 그렇게 싫어했어...그런데,그가 예수님으로 보이다니...그렇게 느껴지다니...’

그건 참,이상하고도 경이로운 체험이었습니다

...........   ...........

그런데 그 싼타 아저씨는 외박도 잘 합니다

남자들끼리(동창 친구들)별장에 주말에 놀러가고... 어제는 남편 사무실(오피스텔)에서

친구3~4명과 화투치고...(토요일 휴무이니,또 퇴직한 분들이 갈 데가 없어요)오늘 아침

잠깐 들어왔는데 먹을걸 대형박스 하나가득 사다주니 싼타 아저씨라고 불러주는 겁니다

 

젊어서도,죽어도 이혼은 못하겠고,십년도 더 전에 "내가 미쳤지...."돈이 없을 땐데도

십장생중에 거북이를 50만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이혼 안하고 그냥 우리 부부 잘 살게...

싼타아저씨가 루돌프 사슴 썰매 끌고 모든이에게 나누어줄 선물 가득 싣고 배불뜨기

할아방 될때까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하느라고 잃은돈이 보약이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정에 정말 알지못할 평화의

빛가루를 뿌려주셨습니다

♡♡♡부활하신 맨발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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