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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는 사람"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3-04-30 조회수1,884 추천수9 반대(0) 신고

<하느님이 아들을 보내신 것은 아들을 시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그를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 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실이 악하여 빛 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

이것이 벌써 죄인으로 판결 받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과연 악한 일을 일삼는 자는 누구나 자기 죄상이 드러날까 봐 빛을 미워하고 멀리한다.

그러나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

그리하여 그가 한 일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한 일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는 말씀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마음에 와 닿는 아침입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이 한 일은

"모두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한 일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일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도 받고... 미움도 받고... 천대를 받을 수 있는 일인지......

 

오죽하셨으면 그분께서 먼저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으로 오르셨겠습니까?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실이 악하여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고...

 

빛보다는 어둠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면

빛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겠지요....

 

한 눈 박이 원숭이 마을에 두 눈 박이 원숭이가 가면 병신취급을 받는다지 않습니까?

 

빛을 싫어하여 어둠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빛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너무나도 큰 부담을 주는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쉽게 흔히 말하는 "왕따"를 당할 수 있지요...

 

한 5년 전인가? 너무나도 크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제게 왔었습니다.

그 아이는 너무나도 곱게 학교와 집을 왕래하며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유학을 갔었지요.

 

그곳에서 반년도 못살고 병이 나서 백지 시험지를 내고 집으로 돌아와 있었는데

아파트 5층 베란다 창틀에 웅크리고 앉아 있기가 일수였고,

초긴장 상태여서 인지 얼굴 근육도 딱딱하게 굳어 있었지요......

 

저를 알고 있던 할머니뻘 되는 사람이 제게 데려 왔는데 제가 그냥 두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청소도 시키고 그냥 아이들과 놀게 내버려두었다가

이틀이 지난 후에 슬슬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틀밖에 안되었는데도 지극히 정상이 되어있었지요.

집에 돌아와 한 달이 넘도록 손을 대 볼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했었는데 말입니다....

 

그 아이는 너무나도 깨끗하여 병이 난 것이었는데

서울에 올라가 다른 아이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 자기도 그렇게 살수가 없어

자신이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느껴져 병이 났던 것입니다.

 

그 아이 부모는 신앙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 선생 부부였는데

그 아이 안에는 세상의 어둠을 이길만한 힘이 없었고,

또 아무렇게나 살만큼 어둡지도 않았기에 병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 남의 손에서 컸고 연년생으로 동생이 있어 엄마의 사랑이 늘 부족하기만 하였었고 부모가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살지는 않았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숭이 마을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한 눈은 세상의 눈(육적)이고 또 한 눈은 하늘나라의 눈(영적)이다.

네가 본 친구들은 너무나도 밝은 세상의 눈을 가지고 있지만 하늘나라의 눈은 없는 외눈박이이다.그러나 네게는 아직 떠지지는 않았지만 그 눈의 씨가 남아있어 그들 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나처럼 그 눈이 다 떠져 있는 사람이라면 그 속에서 병신 취급을 당한다해도 견딜만한 힘이 있지만 네게는 그럴만한 힘이 없기에 병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신앙은 없지만 양심적으로 사신 분들이기에 네가 그 눈의 씨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그것을 감사해야 한다.’ 라 고요........

 

그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 곧바로 서울로 공부하러 올라갔습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갑니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그가 하는 일을 못 알아보고 왕따를 시킨다 해도

언젠가는 그 사람이 한 모든 일이 옳다는 것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사는 일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주님께서도 아시기에

당신 친히 먼저 당신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에게마저도 따돌림을 당하시며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으로 오르셨습니다.

 

그분께서 영광스럽게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찌 그 힘든 길을 택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분께서 먼저 그 길로 나아가셨기에 우리도 과감히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빛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기에.....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는 모든 분들 파이팅!!!

 

오늘도 빛 속에서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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