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운 혜화유치원
작성자유기은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04 조회수1,445 추천수6 반대(0) 신고

 ’너희들! 하늘에서 하느님이 항상 내려다보고 계셔서 거짓말하는거,동생 때리는거,몰래

훔쳐먹는거,.....욕하는거...싸우는거..모두 다 알고 계신단 말야"  유치원때의수녀님

말씀이 생생히 기억이 났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진 거의 그 말씀에 순종하고 노심초사 걱정

하면서도 예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대학시절에는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30년 정도) 세월이 많이 흐른뒤, 영세 받고나니 그 수녀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방학기간에는 거의극락암에서 많이 지냈고,하루연휴가 있어도 가족끼리

아버지 차타고 통도사까지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제가여섯살땐 덕성유치원,일곱살땐

혜화유치원 다녔는데 덕성보다는 혜화가 사진이 더 많아서인지 기억이 많이 납니다

 

생일잔치때는 커다란 나무로 된 기차를 선물로 받고는,쪽두리 쓰고 한복을 입고,사진을

박았는데,기차는 정말 하느님이 하늘에서 내려주신걸로 알았습니다. 크리스마스때도 싼타

복장을 하신 싼타 할아버지가 어찌나 무섭고도,신기하고,의아했던지.... 싼타 클로스한테

선물 받을때 찍은 사진을 보면,그 시절,그 순간의 작은 가슴이 콩당 콩당 뛴 것도 생생히

느껴집니다. 나무로 된 커다란 고양이를 그후로도 몇년동안 끌고 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후에 알고보니 모두 다 미국에서 사온 장난감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하느님은 저를 그때부터 돌보고 계셨습니다. 아니,어머니의 모태에서부터...  이루 말할수 없이 고맙고 감사드리는건,저를 끝없이 사랑해주신단거죠

40년도 더 전에...그렇게 재미있게 신비롭게 이야기 해주시던 수녀님은 어디에 계실까

같이 찍은 원장신부님은 어디에 계실까

마당에서 놀거나 방으로 들어가거나 안절부절 못하고 하느님의 눈길을 느끼던 꼬마가

이젠 많이 늙어서 다시금 새로운 하느님의 눈길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늘 함께하시고 변함없이 돌보아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느님!!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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