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슬 픔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08 조회수1,389 추천수8 반대(0) 신고

              

 

               ☞   슬 픔  ☜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

셨다.』{요한복음 6:44-51.}

 

어제 TV를 통해 어린 동자승 들을 보았습니다. 그들 중 4살 박이 재익이는 그곳에 온 지

일주일밖에 않되었다고 합니다. 목욕을 한 후 낮잠을 자다가 엄마 꿈을 꾸었는지 온 절을

헤메며 서럽게 서럽게 울면서 두리번 두리번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그 두려

움에 떠는 눈망울, 스님의 무릎에서 울음은 그쳤지만......밤이 되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

고 칭얼대는 재익이를 스님께서 품에 안고 재우셨습니다. 저 어린 가슴에 화인{火印}이

되어 버린 저 상처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먹으라고 하

십니다. 예수님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분의 삶을 그대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

은 세상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희생제물이 되어달라는 아버지의 원의를 그대로 받아들

이시는 삶이셨습니다. 이기주의와 독선이 만연하는 이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우리의

아버지께서는 바로 그런 의미의 손을 내미십니다. 저 어린 재익이 들이 최소한 엄마품에서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청하면서 느슨했던 허리 띠를 다시

동여 매며 아버지의 손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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