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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과 능력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17 조회수1,478 추천수3 반대(0) 신고

 

            ☞   신앙과 능력  ☜

 

신앙의 능력은 성령의 힘에 의한 것이다.다시 말하면 그것은 성령의 내재에 의한 것이다. 근대인의 신앙에는 많은 경우 능력이 동반되지 않고 있음은 한마디로 성령의 내재가 희박하

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의 신앙에는 능력이 동반된다. 이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많

은『기적』만을 보고 한 말은 아니다. 사도행전 및 사도 바오로 서간에서도『표징과 놀라운 일과 능력적인 일』{고후12:12}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이들 기사를 당시 사람들의, 우리들

과 틀린 세계관의 반영이라고 일축해 버린다면, 문제는 그것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혹

은 예수가 神의 아들로써 당시 사도들을 특별히 선택하고, 그들은 그렇게 선택된 『그릇』

들이기에, 능력구사에 있어서 그들이 우리들과는 다른 존재들이라고 일축해 버린다면 문제

는 그것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승천한 후, 협조자 성령이 예수 대신 파견되었

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그의 업을 행하고, 아니 그가 행했던 것보다 더 큰 업을 행한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 성령은 살아 있는 인격의 신이다. 따라서 성령은 제일 신앙

의 대상인 것이다. 우리가 성령을 느끼지 못하는 때도 성령의 신을 믿고 있는 것이며, 신께 우리를 맡기고 있다. 우리가 전신전령으로 신을 믿을 때, 성령은 우리 가운데 와서, 우리 가운데 거{居}한다. 성령은 초월적인 존재이나, 동시에 내적인 존재이다.

 

물론 근대인이 신이『초월』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신을 믿고 생활 안에서 끝까지 그것을 관찰해 나가는 거기에 우리는 종종 순수한 신앙을 보게 된다. 사실 신앙은 능력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도 신앙인 것이다. 신앙은 보지 않고 믿는 것이기에, 바로 이런 신앙

만이 가장 순수한 신앙이다. 그러나 성서는 이러한 신앙의 초월적인 성격이 한편으로 강하

게 파지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의 현실적인 내재에 의한 신의 지

배가 능력을 동반한 채, 불신의 세상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일러지고 있다. 우리는

『기적』으로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기적』그 자체가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

나『기적』의 문제에 사람들이 무관심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기에 문제가 있

다. 신께『기적』을 구하고, 성공이냐 실패냐의 대결을 놓고 신께 대들 정도의 신앙이 아니

면, 신앙은 참 신앙이 아니다. 초월의 신은 우리의 원을 잘 들어주지 않고, 우리에게서 멀

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신의 의의『엄격함』을 깨닫게 되고 신의『사랑』을 알 게 된다. 내재의 신은 우리를 통해서 업을 행하고,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신의 영광을 기리게 된다. 이때 우리는 우리와 함께 역사{役事}하시는 신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신의 의를 두려워하게 된다. 신앙에 따른 능력은 신의『선물』이다. 이것이 있든지 없든지 우리

는 신을 믿을 따름이다. 그러나 능력이 동반된 신앙을 우리는 희구한다.

 

PS:김정원 신부님 강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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