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결 합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21 조회수1,673 추천수3 반대(0) 신고

 

 

                     ☞   결 합  ☜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있으면서 열매를 멪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

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마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

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가 스슬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 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

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

도 할 수 없다....』{요한 15: 1-8}.

 

성서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로 비유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포도나무와 가지도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신랑이요, 그 가지는 신부입니다.『붙어 있다』 는 것은 신랑 신부가 결합하여 온전히 하나가된 것처럼, 예수님과 우리의 완전한 결

합을 뜻합니다. 히브리 원어『야다』=『알다』는『체험』이란 뜻인데『한 자리에 들었다』

는 말로 성서는 번역하고 있습니다.a}【인간이 인간을 안다고 할 때『마키르』라고 합니다. 어근은 동사『나카르』에서 유래되었습니다.『마키르』는『나카르』의 히필 능동 분사형입

니다. 이것은『알고 있다』『인정하다』『연구하다』의 뜻으로 쓰입니다.b} 학교에서 배운 것을 안다고 할 때는『메빈』이라고 합니다. 이것은『빈』의 히필 능동 분사형입니다】

 

신랑과 신부가 결혼을 하면 신부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자리를 떠나 신랑의 삶의 자리

로 옮겨갑니다. 이것이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입니다. 신랑의 삶의 자리로 옮겨간 신부

는 신랑의 삶의 방법을 하나하나 접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하나 하

나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아버지께서 가지를 잘 가꾸시는 작업이십니다. 이렇게 신부는 신

랑의 삶을 하나 하나 받아들이고 적응해 가면서 신랑 가문의 새 생명을 탄생시킵니다. 신랑

가문의 생명은 그 가문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습니다. 만일 그 새 생명의 유전자가 다른 유

전자라면  그 가문의 생명이 아닙니다. 다른 유전자의 생명은 참 포도 나무의 열매가 아닌 들포도입니다. 가지에게 유전자는 그 깊은 뿌리에서 올라오는 양분입니다. 이 양분은 바로 성전 깊숙한 곳, 지성소에 계시는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알아 듣고 받아들이

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 이것이 가지의 새 생명이며 열매입니다. 그런데 이 신랑의 가문은 세상에 속한 가문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가문입니다.

 

신랑과 결혼을 하고서도 신랑 가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세상 가문속에서 살았던 시절을 생

각하면서 그곳만 바라보고 있게 되면 자꾸만 불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헤

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헤어지게되면 그 가문의 생명을 탄생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잘

려나간 가지입니다. 참 포도나무를 가꾸시는 농부이신 아버지께서는 그 참 포도나무의 열매

인 그 가문의 생명만을 고집하십니다. 【 * 님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님에

게 불러 드리리라. 나의 님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님은 밭을 일구

어 돌을 골라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

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말인까?  유다 백성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 하여라.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해주

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

가?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 울타리를 걷어 짐승

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짖밟히게 하리라.......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말인가?】{이사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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