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싱거운맛이여!! 그대는...
작성자유기은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31 조회수1,648 추천수7 반대(0) 신고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로 가면 진정 그대를 만나 뵐수 있겠습니까

인생을 굽이 굽이 돌아 살다보면 매운맛,씁쓰름한맛, 떨떠름한 맛,새콤 달콤한맛, 향기로운 맛을....경험하며 살게 됩니다. 딱 1년전 5월경에,난생 처음 쓴맛을 경험하여 누구에게 말 한마디 할수없는 괴로움에 휩싸인 날들을 살고 있을때,불현듯이 어느날 밤 굿 뉴스에 가입하였고,오늘의 묵상은 저에게 가장 친한 친구,마음의 위로자였습니다

 

미술학원에 출근하기전,오늘의 묵상만을 빨리 읽고 나가곤 했는데...그 말씀들은 세상속에서

살아갈 힘을 실어주고,저를 지탱해주며,제 마음속에 용솟음치는 맑은 물이 되어 주곤 했습니다

 

바닷물도 한방울만 찍어 먹어 보아도 짠 맛을 알수 있고,사과도 한 입만 베어 먹어도 단맛을

알수 있듯이.이제는 쓴맛 단맛에 신물이 날 정도로 맛이 빤히 보여도....응 이건 짭짜름한

맛이겠거니,저건 금새 지나가버릴 매콤 싸아한 굴뚝의 연기맛에 지나지 않겠거니....

그래,저 아이는 일만 저지르는 산만의 맛외에 이쁘고도 독특한 순수의 맛을 지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싱거운맛...가장 고요하고 내면의 깊이에서 울리는 맑은 호수물의 싱거운 맛을 찿아내야

합니다 깨끗하고 맑고 순수한 속 깊이의 싱거운맛 예수님과 단둘이 대화를 해야 합니다

짜디 짠 왕소금의 맛에 쩔어 보고서야 근원적인 싱거운 맛의 그리움을 일깨워준 예수님께

감사드리고 순명하는 인내력도 배웠습니다

 

미술학원 문을 넘어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 가운데에,덜컹맛을 안기는 아이도 있고,뭐라

표현 할수없이 두근반 세근반 맛의 아이도 있고,통나무같이 억센맛의 여학생도 있고,

아주 여린 새싹의 맛인 여학생도 있고,비단결 맛의 고운 여학생도 있고.....사람마다 맛과

향기도 제각기 다릅니다 사람은 달라서 재미있고 인생은 고통이 있어서 사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맛이었을까,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진실로 똘똘 뭉친 찐한 진국의 맛....

얼마전 선종하신 임승필 신부님같이.... 예수님은 평범의 맛 그대로 우리네와 같이 울고

웃고,눈물 흘리시고,소리 지르시고,화를 내시고,환전상들 뒤엎으시고,다정하시고,모든 양떼

먹이시고.... 우리들 삶에 녹아있는 모든 맛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신성을 지니셨지만 가장

인간적인 분이셨기에.....

 

삶이란 때로는 속을껄 뻔히 알면서도,단맛에 기웃거려 보지만 모두가 부질없는 소치입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고통스러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쓰디 쓴맛에 진저리가 나,

감실앞에 몇시간씩 앉아 있었을때,죽을것같은 괴로움에 몇날 몇일을 잘 먹지도 않고,금강경

공부에 목숨걸고 매달릴때.....가 진정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시냇물이 흘러 흘러 바다로 들어가 짠물이 되면.필경 어디에 가서 싱거운 맛을 찿겠습니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고요한 내면의 맛,싱거운 맛을 찿아 예수님과 늘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나는 남에게 무슨 맛과 향기로 비추어질까 여지껏 살아온 모든 발자욱의 세월이

부끄럽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말없음 가운데 말씀으로,또 별난 인연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의 협조자,그 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모든 맛의 근원인 싱거운 맛이여!! 그대를 내 마음속에 고이 고이 간직하며

살고 싶습니다 본당 성모의 밤 행사에 못가서 허전한 맘 달래고, 오늘....성모 어머니의

축일에 발길 닿는대로 성모의 밤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오월이여.....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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