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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서속의 사랑(9)-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07-12 조회수1,575 추천수6 반대(0) 신고

 

 

 

 

 

 

  구약의 사랑  5 -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창세기 Genesis 29:32

    레아는 마침내 임신하여 아기를 낳았다. 그리고는 "야훼께서 나의 억울한 심정을 살펴 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해 주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르우벤이라 불렀다.

 
    So Leah became pregnant and had a son. She named him Reuben, for she said, "The LORD has noticed my misery, and now my husband will love me." (N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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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  이 해인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내가 자주 오르내리는 우리 수녀원 언덕길의 천리향이
      짙은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기에 깜짝 놀라 달려가서 아는 체했습니다.
      "응, 그래 알았어. 미처 못 봐서 미안해. 올해도 같은 자리에 곱게 피어주니 반갑고 고마워." 라고.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 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의 성서속의 사랑 묵상글을 보니, 레아는 참으로 딱합니다.
      자기가 낳은 아들을 통해서 남편 야곱의 사랑이 자신에게 향하기를 갈망하고 있지요. ’내가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어쩔꺼야... 나는 라헬이 낳지 못한 아들을 낳았단 말이야. 야곱도 아버지니 아들 좋아하는 건 당연지사고, 아들 보러 내 방을 들락날락 하다보면 나에 대한 사랑도 생겨나겠지... 내게 아들이 있는데,, 지가 날 안 찾아오고 배겨?’ ... 어쩌면 이런 마음이었을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레아는 결국 원하는 만큼 야곱의 사랑을 얻지 못합니다. 장남 르우벤을 포함해 무려 자그마치 6명의 아들을 야곱에게 낳아 주었지만요.

      아마도 이것은 레아가 야곱에게, 마치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는 그런 사랑을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늘 야곱이 동생 라헬보다 자신을 더 사랑해주기를 갈망하는 심정으로 비교하고 질투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어떤 사랑에도 감사할 줄 모르는 그런 부담스런 사랑을 주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만약 우리의 레아가 이런 사랑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거는’ 그런 겸손한 사랑, ’늘 같은 자리에서 곱게 조용히 피어있는 천리향’ 같이 은근한 인품을 풍기는 그런 사랑...말이지요. 어쩌면 모든 것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사랑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들 게 하는 사랑,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저절로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만드는 그런 사랑,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이 결국, 사랑을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이 결국, 그 사랑으로 자신도 아름다운 향기를 내게 만들지 않을까요?

     
추신 1: 사실은 성서 전체가 조금은 그렇지만, 특히 구약의 성서 묵상을 하다보면 늘 그 시대의 여성들에 대해 마음이 아픕니다.

추신 2:

저는 대개 하루 전에 ’오늘의 성서 속의 사랑’ 구절을 미리 읽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지요. 신앙이 부족해서 그런지 매번 글쓰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번 사랑 묵상은 특히 더 어렵게 다가왔어요. 음...이 구절 속의 사랑은 도대체 어떤 의미로 묵상해보면 좋을까...고민고민해도 저 혼자 힘으로는 쉽지가 않아서, 어젯밤에는 특별히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고 잠이 들었답니다.

 

 역시, 성모님!  

아침에 잠을 깨보니 글쓰기의 좋은 방향을 일러주시네요. 제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들을 저 스스로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하는 마음을 주시는 것으로요.

 

여러분, 제 홈페이지에 한번 들러주시겠어요?
제 홈페이지는 지난 부활절 날 제가 주님께 드린 작은 선물이었어요. 결국 주님의 큰 사랑 덕에 완성할 수 있었으니, 사실은 주님이 제게 주신 선물인 셈이지만요.

정말 저의 온정성을 다해 만들었답니다. 여러분들께 떳떳하게 자랑드리고 싶어요.

 

 홈페이지 메인- http://sarang2u.co.kr

 이해인 수녀님 코너로 바로 가시려면... 사랑의 메신저-> 마더데레사와 이해인수녀

  http://sarang2u.co.kr/Motherbook2(11).htm

.오늘의 성서묵상 글로 바로가시려면... 성서속의 사랑 -> 구약의 사랑 5

  http://sarang2u.co.kr/bible_old5.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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