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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서속의 사랑(15)- 아버지도 한때는...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07-18 조회수1,342 추천수7 반대(0) 신고

 

 

 

 

 

 

 

 

 

 구약의 사랑 8- 아버지도 한때는


    창세기 Genesis  37:3

     이스라엘은 요셉을 늘그막에 얻은 아들이라고 해서 어느 아들보다도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장신구를 단 옷을 지어 입히곤 하였다.


     Also he Now Jacob loved Joseph more than any of his other children because Joseph had been born to him in his old age. So one day he gave Joseph a special gift--a beautiful robe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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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셋 낳은 어떤 부부를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냐고 했더니, "첫아이를 낳고 한참만에 둘째 아이를 낳았지요. 그랬더니 둘째가 너무너무 예쁜 거예요. 아무 것도 모르고 낳아서 키우던 첫째 때와는 차원이 전혀 다르대요. 그래서 둘째가 이 정도면 셋째는 어떠랴...싶어서 또 낳았지요." 물론 덕분에 그 부부, 지금 애 셋 키우느라 무지 고생하며 살고 있습니다.(*^^*)


     
늦둥이가 사랑스러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그립고, 내게 연결된 사람들이 존재 그 자체로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니 그저 방긋거리는 고 귀여운 어린 아이들을 보면, 어찌 사랑이 저절로 샘솟지 않을 수 있겠어요? 더구나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인데, 만약 우리가 그 아이들을 더욱 더 사랑하지 않아보세요? 나이들어 쭈굴쭈글한 아빠 엄마 주제에, 어디 감히 사랑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겠어요? (*^^*)


     
하지만 지나친 사랑, 치우쳐진 사랑, 맹목적인 사랑은  사랑없음 만큼이나 많은 문제들을 낳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사랑받는 그 사람에게 자신의 지나침, 치우침, 맹목을 그대로 몽땅 다 가져다 주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화롭지 못하고, 여러 가지 반발에 부딪치고,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치 균형을 잃어 버린 굴렁쇠가 얼마못가 넘어지는 것처럼 넘어지고 맙니다.

 

     오늘 우리의 야곱(하느님이 주신 새 이름: 이스라엘)은 요셉을 너무 사랑했습니다. 자기 본위로 사랑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정말 저 사람이 좋을까...나의 이 사랑은 하느님 보시기에 좋을 까...이런 고민이나 기도없이, 그저 아비의 본능대로 요셉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한편 행복했지만, 한편 그 사랑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다음 성서구절에 바로 나오는 것처럼, 다른 형들로부터 심한 질투를 받아 서럽게 고향을 떠나야만 했지요. 물론 결국 그 일은 요셉은 물론 다른 형제들과 아버지 야곱 자신에게까지 큰 축복과 영광으로 되돌아올 일이 되긴 했지만, 그러기 위해서 요셉이 겪었던 고생은 정말 이루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정말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한다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떤 한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는 일이란, 마치 갖 태어난 아이가 늠름한 청년으로 자라나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차원의 오랜 성장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는 누구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지금 혹시 부모님의 무분별한 사랑, 부족한 사랑, 지나친 사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계신가요? 아니면 이미 그로 인한 고통을 주홍글씨처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분들이 계신가요? 이런 우리들을 위해 틱낫한 스님은 이런 조언을 해주시는 군요

    
     "
하지만 이런 명상을 해보자.
      여섯 살 된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다.
      우리는 성인으로서의 아버지의 모습만을 알고 있다.
      
아버지도 한 때 쉽게 마음에 상처를 받는 어린아이었음을 잊어 버린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여섯 살 짜리 아버지에게 미소지으라.
       그대의 아버지도 그대처럼 마음에 상처를 간직하고 있음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순간 그대는 그대의 아버지가 된다
.
       아버지의 고통을 보고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다.
       사랑과 자비가 용솟음쳐서, 마침내 아버지와 화해하고자 했던 그대의 깊은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다. "    

      사랑의 주님,

      저희가 저희 눈 앞의 것을 눈으로 보고 믿되, 단지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그 감추어진 부분까지 더 깊이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또한 평화의 주님,

      저희가 늘 저희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되, 단지 내 마음과 욕심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보시기에 더 좋은 방식으로 다듬어가는 그런 람이 되도록 해주십시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음이, 바로 주님 당신의 뜻임을 겸손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용기있는 자 또한 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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