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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서속의 사랑(22)- 오만, 바보같은 오만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07-25 조회수1,413 추천수7 반대(0) 신고

 

 


 
 

 신약의 사랑 11- 오만, 바보같은 오만


    마태오복음 Matthew  22:39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A second is equally important: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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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의학을 차례로 공부한 뒤, 현대인들의 내면과 정신세계를 치유하는 탁월한 책과 글을 쓰고 있는 스펜스 존슨 박사는 (Dr. Spencer Johnson) 우리가 타인들을 더 잘 돌보고 그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바로, "다른 누군가를 더 잘 돌보기 전에, 나 자신부터 잘 돌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신을 잘 돌보아서 스스로에 대한 분노나 비관에 사로잡히지 않을 때만이 나는 사랑스런 사람이 될 수 있고, 결국은 타인들을 더 사랑하며 그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잘 되지를 않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역시 하루에도 수십번씩 저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스스로를 비하합니다.
    "저 사람은 나보다 능력도 더 좋고 학벌도 나은데, 외모까지 멋있네...에이...나는 이게 뭐야?"
    "나는 요즈음 일에서 왜 이리 진척이 없지? 나 머리 돌대가리 아냐(*^^*)?"
    "...휴...이런 못 땐 생각과 일을 하다니, 나는 정말 구제불능이야. 큰 벌을 받아야 해."

     이런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게 되면 시간은 왜 그리 잘 가는지요? (*^^*)

 

     주님 주신 귀한 하루를 그런 천하에 쓸데없는 잡생각과 그 잡생각으로 인한 신경질적 행동에 보내고 나면, 결국 그 끝에 주님께서 조용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니카야, 이제 그만해라. 그래서 내가 이미 오래 전에 세상에 와서 너희를 위해 죽지 않았느냐? 너의 그런 모든 죄를 다 용서해주려고 내가 있는 것이 아니냐? 너는 어찌 나를 믿고나서도 믿지 않았을 때와 그리 똑 같으냐?"


    예...우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모두 겸손치 못해서, 오만해서 그렇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우리의 몹쓸 생각을 다시 다 뒤집어서 제대로 생각해봅시다.

 

    ’버젓이 대학도 나온 내가 학벌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과거지사를 붙잡고 늘어진다면...그럼, 대학도 못나온 다른 사람들은...?  이건 마치 나자신도 모르게 나보다 더 학벌 낮은 사람은 죽어라...바보다...하는 오만에 사로잡혀있는 것과 다를 바가 아니야.’

 

    ’내가 한두 번 노력해보고 일이 잘 안된다고 엄살부리는 것은 나에게는 특별한 행운이 따라다녀야 한다고 착각하는 병이야. 베이브루스와 같은 유명한 타자도 수십년을 매일 10시간도 넘게 공치는 연습을 했어야만 했었어. 남들은 그런 노력을 하고서야 겨우 일이 풀려가는데, 나는 겨우 요것 해놓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면...분수에 넘친 기대이고 결국 오만이야.’


    ’그래, 나는 늘 죄를 짓지. 하지만 나의 그런 죄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나를 사랑해주셨어. 내가 주님이 이미 용서해주신 과거의 죄에 연연해서 고민하는 것은 바로 우리 주님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야. 세상에서 가장 오만한 일이지..."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이 어디 우리 얼굴이 예뻐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 더더군다나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는 미인, 미남의 기준에서 말이지요? 우리가 아무리 남들이 얼큰이(얼굴 큰 아이 *^^*) 호박덩이라 놀려도, 하느님은 우리가 예쁘기만 하다고 하십니다. 아, 당신이 만드셨쟎아요? *^^*  하느님, 왜 저를 이렇게 낳으셨나요? 하고 귀여운 푸념은 할 수 있겠지만 얼굴 갖고 죽을 상 하지 맙시다. 그 얼굴 갖고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더 못난 사람은 ’죽어라’하는 오만에 사로잡혀 있음을 반성합시다. 몸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인간도 아니다...자신도 모르게 그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꼴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은 주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두다 귀하고 귀한 사람들,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몸들입니다.


    또 사랑하는 여러분!

    인간적인 관점에서 아무리 남들에게 비교당하기 쉽고, 좌절되기 쉽고, 상처받기 쉬어도, 우리 힘을 냅시다. 주님이 언제 우리 학벌보고, 돈보고, 능력보고 사랑해주셨습니까? 사실 솔직히 예수님은 어디 박사십니까? 돈 많으셨습니까? 능력이야 좀 많으셨지만(*^^*) 어디 그 능력을 함부로 휘두르시는 것 본 적 있습니까?

   우리 모두는 하느님이 당신 아들의 목숨을 대가로 하실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예수님이 당신 목숨을 걸고 지켜낸 사랑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맙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그 악마의 운동장에서 벗어납시다.

 

    사랑의 주님,

    오늘 우리가 ’알기 때문에 믿는 것처럼", "알기 때문에 개선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도록 이끌어주십시오. 이를 위해 매시간 수시로 잠깐 멈추어서, ’지금 내가 하고 것이 올바른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이것이 나 내면의 가장 좋은 자아- 하느님-의 생각에 합당한가...’ 하고 늘 당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그런 우리들이 되도록 이끌어주십시오.

 

    그리고 또 주님,

    오늘 우리가 우리 곁에서 늘 우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살고 사랑해주는 그 사람들을 믿게 해주십시오.
    주님, 그 사람들은 내가 힘없고 약해지면 나를 버리고 떠날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떠나는 것은 오로지 우리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 오만하게 굴 때 뿐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비하하면서 쉽게 좌절하고 내팽겨칠 때, 아마도 그들은 그런 나의 모습이 두려워질 것입니다. ’저 사람은 자신에게 저러는 것을 보니, 나도 만약 능력없어지고 보기 싫어지면 나를 버리겠구나.’  그런 나의 모습이 무섭고, 내가 그렇게 평가할 자신의 모습도 두렵고, ’그래...어차피 네가 나를 버릴 거라면...’하고 지레짐작 포기하고 겁먹어서 미리 도망가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오늘 하루, 우리가 사랑하는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을 사랑의 시험에 들게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내가 두려워서 나에게서 한발짝 물러나 우물쭈물 하고 있는 그들의 손을 끌어당겨와 잡을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사랑이 그득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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