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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08-31 조회수1,324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 제 22 주일 나

03.08.31.

오늘의 말씀

 

내가 오늘 너희에게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를 듣고 지켜라. 그래야 너희는....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땅을 차지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말씀에는 여러분을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똑같은 얘기를 듣더라도 그 얘기를 한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하다.

얘기를 한 사람에 따라서 그 얘기의 신빙성이 좌우된다. 뿐만 아니라 그 얘기를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가 달라짐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한 말은 쉽게 받아들인다.

반면, 좀 껄끄럽고 별 좋아하지 않으며 돈독한 관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말은 거부하게 된다.

특히나, 충고 같은 것이 더 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요구는 잔소리같고, 간섭같이 느껴진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계명을 내려 주셨다.

계명은 "~~하라", "~~하지 마라"란 말로 되어 있다.

말로만 보면, 잔소리같고 간섭같고 억압같다.

 

하지만 하느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 말씀들은 잔소리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사랑스런 요구가 된다.

그러나 하느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지 않고 하느님 아닌 것에 마음을 쓰고, 그것을 사랑한다면, 그 말씀들은 당연히 잔소리같고 부담스런 말들일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

그들은 예수님께 제자들이 정결례를 지키지 않은 것을 문제삼는다.

정결례, 그것은 분명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왜 정결례를 요구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 앞에다가 제물로 바칠 수 있는 동물을 갖다 놓았다.

또한 씻을 수 있는 물을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는 제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에게 다른 곳에서 갖고 온 제물은 부정하니 자기들이 마련해 놓은 깨끗한 제물을 사서 제사를 바치라 한다.

또 깨끗해야 하니 여기 물로 씻으라 한다. 그리곤 세금을 내라 한다.

정결례가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기 위한 규정이 아니라 돈벌이의 도구가 되어 버렸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정결례를 통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 마음을 두지 않고 돈벌이에 마음을 두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하고 탄식하신다.

 

복음은 마음의 지향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이 하느님을 향해 있으면 하느님의 계명,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구원할 능력이 있는 말씀임을, 사랑의 요구임을, 악에 대한 방패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하느님 이외의 것에 마음을 두면, 계명과 말씀은 잔소리처럼 느껴질 뿐이다.

 

매 주일미사, 고해성사 보는 거, 봉사활동 하는 거, 레지오 활동, 청년회 활동, 주일학교, 교리, 어려운 이웃 돕기 등등 이런 것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면 아직 우리 마음이 완전히 하느님을 향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온전히 하느님께 향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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