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John 3:16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wi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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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산골 버스 운전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늘 자기 직업에 감사하고 마을 사람모두에게 친절했습니다. 어느날 승객을 가득 태우고 자신의 코스 중 가장 난코스인 고불고불한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좁은 산길에서 막 내려서려는 순간, 길 한쪽에서 어린아이 한명이 갑자기 버스 앞으로 툭 튀어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아...! 아이를 다치지 않게 커브를 틀면 버스가 낭떠러지로 굴러 승객들을 다치게 하겠고, 반대로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그냥 길로 내려서면 그 아이를 치고야 마는 그런 절대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그와 승객들은 모두 당황하고 긴장했습니다. 그 찰라의 순간, 그는 잠시 생각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그대로 달렸습니다. 덕분에 버스가 낭떠러지로 구르지 않고 제길로 내려서서 멈추자, 승객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자 운전수아저씨가 운전대에 엎드려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승객들은 그를 달래며 버스에서 내려 어린아이를 찾아보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어린아이는 이미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제서야 승객들은 그 아이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찰스 아저씨네 집의 귀염둥이 막내아들 마크였습니다. 찰스아저씨가 누구냐구요? 바로 그 마을 버스 운전사 아저씨, 그 아저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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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그가 치른 대가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사랑앞에 내어놓은 사람은, 그 사랑을 그 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앞서의 이야기에서 찰스아저씨는 자신이 사랑하는 수많은 버스 승객들을 위해 자신이 지극히 사랑하는 귀염둥이 막내아들의 목숨을 내어놓았습니다. 이런 사랑은 바로 하느님을 닮은 것,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그런 숭고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성서말씀처럼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셨고, 그 외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의 대가는 당신 외아들의 목숨, 바로 십자가의 죽음이었습니다. 외아들의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은 바로 하느님 당신 자신의 고통과 죽음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자신의 피와 땀이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목숨을 사랑의 대가로 치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저희에게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하고 꾸짖으십니다.

    오늘 우리, 우리가 사랑하는 주님을 위해서, 또 그 분이 목숨처럼 사랑하시는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서, 죽기보다 하기 싫은 일, 죽기보다 귀챦은 일, 죽을만큼 피곤한 일...그런 일들을 기꺼이 감당해봅시다. 사랑 받고 자란 아이는 사랑을 줄 줄 아는 것처럼,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우리는 모두 저마다 사랑의 심지를 가슴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심지에 불을 밝혀봅시다. 그리고 매일 매일 그 심지를 꺼지지 않게 합시다.

    사랑의 주님,
    오늘의 성서말씀은 참으로 아름답고 은혜로운 구절입니다. 저희가 평생 늘 이 구절을 즐겨 암송하고, 어떤 험한 길을 갈지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그리고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목숨을 대가로 이루어진 것임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