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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함께하신 누나]
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08 조회수1,391 추천수6 반대(0) 신고

[함께 계신 누나]

 

나는 두 누나가 있다. 현재 큰 누나는 부산에 계시고 작은누나는 우리집 근처에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작은누나하고는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연인같이 살아왔던 터라 참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학교 다닐 때와 군대 갈 때를 빼고는 약 30년을 쭈욱 근처에서 살고 있다.

 

그런 누나가 이번에 생일이었는데, 내가 바빠서인지 생일 챙겨드리는일을 깜빡 잊고 말았다. 작년에는 지방 출장이 겹쳐서 깜빡했는데 올해도 그만 잊고 만 것이다. 어제서야 전화로 근황을 물으면서 생일 축하에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을 뿐이다. 그런 누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내 건강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혔다. 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때 맛있는 음식 많이 차려서 가족 모두를 초대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해보니 누나 마음이 얼마나 서운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작년에도 이렇게 했는데 말이다. 그동안 내가 태어나서부터 약 30년 가까이 나와 함께 계시면서 나에게 쏟은 정성과 관심들을 언제나 갚을까 하는 마음만이 맴돌았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입니다. 모든 탄생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며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며 감사의 원천일 것입니다. 특별히 마리아의 탄생은 세상을 구원이 시작되고,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계실 수 있게 하는 구원 완수의 소명이 시작되는 날이라 봅니다.

 

축일을 보내면서 마리아의 겸손과 순명, 그리고 우리게 쏟아주신 성모님의 사랑을 자주 잊어 버리지 않도록 탄신의 의미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나와 함께 같이 해주 누나의 정성과 사랑도 잊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성모님, 그리고 누나 사랑해요. 탄신과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마리아탄신 축일을 맞이하여 생명의 근원이신 그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추석 연휴 고향길 잘 다녀오시고 풍요 넉넉하시길 바랍니다.

 

 

▒ 통신성서모임 마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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