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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교과서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12 조회수1,33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 23 주간 금

03.09.12.

<오늘의 말씀>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우리 본당에서는 두달에 한 번 유아세례를 한다.

지난 주에 유아세례가 있었다.

3명이 신청을 했는데, 한명을 두달 후로 미뤘다.

이유는 부모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아세례에는 조건이 있다.

유아들 스스로 신앙고백을 할 수 없기에

부모가 대신 신앙 고백을 하고 세례를 주는 것이 유아세례이다.

따라서 부모가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고,

또한 아이의 신앙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자세한 것은 생략하고,

그 부모의 신앙 생활 상태가 그 조건에 부합하기 않는다고 판단해서 유아세례를 두달 후로 미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말씀하신다.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는 길잡이가 될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제자는 스승이 아는 것만큼 배운다.

결국 스승은 제자보다 더 높은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가끔 유아세례를 줄 때, 부모에게 이런 말을 한다.

"아이의 신앙의 교과서는 부모의 신앙입니다."

일상생활, 걸음걸이, 태도, 자세 등도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 듯,

심지어는 젓가락질 하나도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듯,

말투도 따라하듯,

신앙도 부모의 신앙을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정작 부모에게 그것을 강조하면서 나는 어떠한가?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영적 부모로 살아야 하는 사제로서,

신자들이 신앙의 교과서가 되고 있는지.....

신앙의 선생으로서 제자보다 더 높은 자격을 갖추었다 할 수 있는지...

 

오늘 복음 말씀은 부담을 주는 말씀이다..

그러나 새삼 "신앙의 교과서"가 되고자 다짐해 본다..

 

오늘 본당에서 성사혼이 있다.

그들에게

후에 갖게 될 자녀의 신앙의 최고 교과서가 되어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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