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엄마찾기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15 조회수1,368 추천수1 반대(0) 신고

 

 

    잠시나마 어린 조카와 몇날밤을 지내면서 아이들의 습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같습니다.

    내 피붙이의 한자락을 타고난 아이라고 생각하니 이웃에서 늘 보아오던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어린 조카는 저희와 함께 있는 동안 맛있는 음식을 입에 넣으면

    할아버지, 삼촌등을 부르며 "맛있어요"라고 꼭 말을 하고

    제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안보이면 본능적으로 방으로 뛰어들며 엄마를

    부르는 바람에 이모가 엄마가 되기도 하고 할머니가 엄마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이에겐 본능적인 매달림이 있는가 하면

    맛있는 것을 자랑하고픈 마음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알아가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엄마와는 어려서부터 실망스런 마음이 자란 것을 지금껏 침묵하고 있다가

    엄마노릇에 지칠대로 지쳐 보이는 것이 안타까워 그동안 서운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어 보이니 그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했는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그런 것쯤은 알고 있다고만 답을 하니 섭섭한 마음을 그냥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줄곧 엄마를 찾는 어린 조카를 보며 모든 것은 하늘의 돌보심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 마음은 사랑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십자가의 길에 계신 성모님의 고통은 어미가 되어 보지 않은

    사람은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상처를 깊이 새겨보고 싶은 하루입니다.

 

    좋은 한주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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