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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지갑이야...[생활묵상]
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19 조회수1,88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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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루가 8, 1-3

 

그 뒤 예수께서는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 두 제자도 같이 따라 다녔다.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온 여자들도 따라 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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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이야..]

 

 지난번 안동교구 통신성서 모임에 참석했다가 들은 얘기를 소개할까 한다. 그 지역에 사는 스테파노형제님은 특이하게도 『내 지갑』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그 사연인 즉,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만나는 사람이면 지갑을 빼았아 필요한 만큼 돈을 가져가기 때문이란다.

 

그 형제님은 약 7년전부터 관내의 불우한 노인들을 위한 효도잔치를 열어주는 일을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이일이 소문이 나고 그 지역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지면서 졸지에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부터는 뜻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그 일에 동참하는 사람도 나타났다고 하는데 그때 부터는 체계적으로 일일 찻집, 일일 식당, 자선 바자회등을 개설해서 기금 조성을 했다는 것이다.

 

불우 노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한 예산이 년간 삼천만원 정도가 필요한지라 이정도의 노력 봉사만 가지고는 턱없이 수입이 부족해서 그때부터 시작한 것이 만나는 사람마다 지갑을 빼았아 필요한 만큼 돈을 모으는 좋지 않은 습관(?)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 형제님의 화술과 애교에 가히 지갑을 내놓지 않으면 안될 정도라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보다는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지갑을 빼앗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그만큼 가진자들은 남을 돕는데 더 인색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복음에 나오는 여자들은 가난하고 가장 버림받고 죄인 취급을 받았던 여자들과 함께 하는, 즉 구원을 행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보잘 것 없는 여자들은 자기들이 소유한 모든 재산을 다 바쳐서 예수님의 사명을 돕기 시작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연일 보도되는 태풍 『매미』의 피해로 인해서 복구에 필요한 인원, 장비, 구호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가옥이 침수되고 생활 터전이 완전히 파괴되는 그런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남부지방의 수재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도와야 일들이 무엇인지, 오늘 복음에서 온 재산을 바쳐서 예수님을 도왔던 그 여자들의 실천적 삶을 내 거울에 비춰보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어떨련지요?  행여, 스테파노 형제님께서 말씀하신  "지갑을 빼앗기지 않을려고 자기를 만나면 도망부터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였는데 지금 내 자신이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닌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돕는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주님, 오늘 이시간도 태풍 피해로 고통중에 있는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또한 저희들에게는 돕는다는 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아 그 일에 참여하도록 저희 마음을 다스려 주소서. 아멘...          

 

                                        ▒ 통신성서모임 마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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