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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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밑빠진 독!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25 조회수1,313 추천수9 반대(0) 신고

연중 제 25 주간 목

03.9.25.

<오늘의 말씀>

너희가 어떻게 지내 왔는지 돌아 보아라.

씨는 뿌렸어도 수확은 적었고...아무리 벌어들여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헤로데는 예수의 소문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예수를 한 번 만나 보려고 하였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한 할아버지께서 예비자 교리반에 들어오셨다.

할아버지는 평일미사도 자주 오셨고, 교리책도 열심히 읽으셨다.

대부분 예비자들은 지식 수준과는 상관없이 교리서를 좀 어렵게 대한다.

생소한 용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책이 참 쉽게 쓰여졌다"고 하셨다.

좀 의아스러운 말씀이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천주교 서적을 많이 읽었다 하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끝내 세례를 받지 않으셨다.

 

할아버지께서 성당에 오시고 교리반에 들어오신 이유는 딱 하나!

천주교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싶었던 것 뿐이다.

죄송스런 표현이지만 할아버지는 밑빠진 독과 같다.

아무리 진리를 쏟아부어도 진리가 담기지 않는 독!

할아버지는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하느님 안에서 열매 맺지 못한 것이다.

 

헤로데는 자기가 죽인 세례자 요한은 분명 아닌데

백성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예수님을 뵙고 싶어한다.

예수님에게서 가르침을 듣고 구원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헤로데는 후에 예수님을 직접 뵙게 된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사형장으로 돌려 보낸다.

예수님을 만나고도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이 된다.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다.

그러나 구원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없다면 우리도 밑빠진 독일 수 있다.

 

성전 안에 모인 우리의 가장 강한 열망,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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