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합니다
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01 조회수1,257 추천수5 반대(0) 신고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10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대답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너희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늘에 있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를 항상 모시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는 본당에서 청년성서모임과 청년 레지오 활동을 겸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레지오에서 하는 활동으로 장애 아동들을 돌보는 시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방문의 주된 목적은 혼자서는 밥을 먹기 힘든 아이들을 돕고 밥도 먹여 주면서 간단한 주변정리도 해주는 것입니다. 그 곳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혼자서도 밥을 먹을 수 있지만, 또 어떤 아이들은 밥을 먹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느꼈던 건, 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무겁도록 귀한 것이며, 소중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육체적으로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마음으로는 얼마나 많은 장애를 지니고 있었던가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당연하다고 여겼기에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이 된다고 자신도 모르게 생각했던 것들이 큰 축복이었고 은총이었음을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머리로만 인식하고 있던 앎일 뿐, 비로소 마음 깊이 깨닫게 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사랑받아야 마땅한 그토록 귀한 존재들이건만,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거룩한 신성과 인간 고유의 인성이 세상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아픔을 느껴야만 했고, 우리를 짓밟아 버렸기에 우리는 우리 존재의 귀함도, 다른 존재의 귀함도 깨닫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우리들 각자의 마음 속에 담겨 계신 하느님, 하느님이 창조하신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귀하며, 그렇기에 우리는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한 각각의 한 사람입니다. 진정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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