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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90)- 안녕...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1 조회수1,213 추천수4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신약의 사랑 45- 안녕...


    요한복음 John 13:33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내가 가면 너희는 나를 찾아 다닐 것이다. 일찌기 유다인들에게 말한 대로 이제 너희에게도 말하거니와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

   
      다음은 산울림의 노래 ’안녕’입니다. ( 음악:  여기를 눌러주세요.)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울어 주렴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 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 멀리 갔다고
    
     
       저는 헤어질 때 쓰는 ’안녕’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 곁에 정말로 있어주었으면...하고 바라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면 정말로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저게 정말 마지막 인사라면 어떡하지... 정말로 가 버린다는 뜻이면 어떡하지...그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하구요. 물론 이 세상에 헤어짐을 두고 그저 평온하니 담대한 사람들이 어디에 있을 까만은, 특히 제가 안녕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마도 어릴 적에 받은 이런 저런 마음의 상처들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습니다. 어린 제게 세상은 참으로 혼자 남겨지기에 너무나 무서운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산울림의 이 아름다운 노래- 안녕-을 들으니, 슬프고 괴롭기만 한 안녕이, 물론 여전히 슬프기는 하지만 한편,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예. 이제 저는 잘 압니다. 우리의 안녕이란 것은 어쩌면 모두 하늘의 소관인 것을요. 그리고 어떤 슬픔들은 항상 슬픔만은 아닌 것도요.


      사랑이신 주님,
      오늘 당신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잠시뿐 인 것을 참으로 마음아파하십니다. 지금 이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이 그저 잠시 뿐인 것, 그래서 함께 할 시간도 아주 잠시 뿐인 줄을 안다면 얼마나 다들 지금의 만남들을 소중히 여기고 살까요?

       주님,  
       당신께서는 헤어짐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당신의 평화를 주고 가셨습니다. 저희도 그런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저희 역시, 저희 안에 평화를 키워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 각자가, 각자의 아주 귀한 한 두 사람에게만에라도,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라는 소극적인 사랑에서 나아가, 우리안에 가꾸어온 주님께로부터의 평화를 후하게 차고 넘치도록 퍼다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이자 평화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서속의 사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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