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속사랑(93)- 애인, 있어도 없어도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2 조회수1,264 추천수7 반대(0) 신고

 

|


 


Love in Bible


 

 

 

 

 

 

 

  구약의 사랑 47- 애인,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 (*^^*)


   룻 Ruth 4:15
 

   당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며느리가 낳아 준 아들, 아들 일곱보다 더한 며느리가 낳아 준 아들이니, 이제 그가 당신에게 살 맛을 되돌려 주고 노후를 공양해 줄 것입니다."  
    May this child restore your youth and care for you in your old age. For he is the son of your daughter-in-law who loves you so much and who has been better to you than seven sons!"  
   ***************************************************************************
  

 
  (대강당에) 들어오는 순간 변화를 느꼈다. 내가 20년 전 연수원에 다닐 때도 박수는 쳤지만 환호하거나 손을 번쩍 드는 등 자연스런 자기표현은 없었다.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이것이 바로 변화구나 하고 생각했다. 무척 기뻤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세대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일찍 변화할 수 있었던 힘은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풍요로움, 자유로움과 당당함을 위해 노력하고 힘들어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싸우고 고민해왔던 성과물이 세대의 변화 창출하는 게 아닌가한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이미 역사 속에 있다. 과거의 체험들이 축적돼 오늘의 내가 있지만 나는 또 미래의 역사를 만드는 주역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산다면 현재가 여유로워진다. 우리가 모두 같은 역사 속에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크게 보면서 자기 일을 시작한다면 현재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사람은 자기 자리에서 어떤 태도로 어떤 철학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자기 인생의 약 80%를 결정한다.

    (내 재산이 부채가 9억원이라는 보도에) 대구에 있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후원금을 보내고 싶다고 연락을 했더라. 고마워서 전화를 했더니 그분은 50만원 받으면서 아파트에서 환경미화원 하는 분이었다.  자기가 어느 자리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서 비교를 하면 슬퍼지고 마음이 좁아진다. 그건 삶의 시작(중심)이 자기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밖의 기준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이다. 그러나 내 안에 기준이 있으면 내가 지하철 노숙자이든, 장관이든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다.

    한 개인의 삶도 역사라는 생각이 든다. 장관에 오르면서 만감이 교차했는데 어쩔 수 없음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시기에 법무부 장관을 하라고 했을 때는 뭔가 내가 살아온 것들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게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변호사 시절 시위하는 학생들을 풀어줬거나 민변에 가입해서 살았던 것들이, 미래 예측해서 한 것들이 아닌데, 그 경력들이 오늘의 나를 규정짓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나 자신도 역사 속의 개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권위주의가 많이 남아 있다. 그런데 제도 자체가 법치화 하면 권위가 필요 없다. 권위가 한곳에 집중되고 그에 따라 부작용이 생김을 보면서 이젠 법치주의로 갈 때가 됐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한국사회가 이제 역사의 방향에서 진정한 법치주의로 옮겨갈 때가 됐다. 내가 하고자하는 것은 법적 시스템화를 위한 노력이다.


    
    
이날 강연에서 강 장관은 약 40분간 자유주제로 강연을 한 뒤 이후 60분간은 사법연수생들과의 대화에 할애했다. 연수생들은 강 장관의 ’애정관계’부터 ’법조 개혁의 방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루 질문했다.
    
    강 장관은 이날 강연을 통해 법무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밝혔다. 여성 법조인들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신경 쓰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성차별이 분명히 존재하나 대처가 중요하다"며 "분노하기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인으로서의 갖춰야할 기본 교양에 대해서도 덕담을 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모두 사회의 도도한 흐름 속에 있는 작은 존재"라며 "과거의 체험들이 축적돼 오늘의 내가 있지만 나는 또 미래의 역사를 만드는 주역임을 생각하고 크게 보라"고 충고했다.

   
 강 장관은 이날 연수생들이 던진 사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 남자 연수생의 ’혹시 현재 사랑하는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분 좋은 질문이지만, 어느 쪽이라고는 밝히지 못하겠다"며,  "있다고 하면 난리가 날 테고, 없다고 하면 그것 또한 창피한 일이다. 노력해보겠다"고 답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참고로, 강장관은 3년 전 남편과 합의 이혼했다.
     강장관의 남편은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그 치열한 사법시험 준비 기간조차도, "연애가 본업이고 *^^*, 공부는 짬짬이 시간나는 대로..." (*^^*) 하게 만들었던, 열열한 사랑의 남자였다. 서울대학교 앞에서 사회과학이론서적을 다루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던 제적생 남편을 위해, 그녀는 사법연수생시절에도 전주교도소를 오가며 옥바라지를 했었다.
     그리고 판사시절 강장관은 남편의 출판사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변호사로 개업했다. 채권자들의 등쌀에 못이겨 남편의 빚을 모두 떠안았지만. 빚은 눈덩이처럼 불기만 하고 해결책이 안보였다. 그래서 남편이 보다 못해 이혼을 요청했단다. 이 합의 이혼 건으로 인해, 장관직 물망에 올랐을 때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미담으로 결론 지어졌고, 지금도 남편과 친구처럼 만나며 지내고 있다 한다.)


   
     사랑의 주님,
     세 명만 지나가도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는데, 사법연수생들이 뽑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일 순위’,’ 가장 존경하는 선배 중, 한 사람’인, 저 강금실 법무장관에게 우리가 왜 배울 점이 없겠습니까? 왜 마음 속 깊이 존경할 점이 없을 것이며. 왜 먼저 믿어주고, 박수쳐 줄 구석이 없을 것입니까? 무심코 하는 우리들의 말 가운데서라도, 행여나 우리가 앞서가서 일하는 사람들을 흠담하는 꼴이 되지 않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한 사람이 총대를 매고 앞서면, 그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앞에 지나간 일곱 명의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겠거니...하면서 먼저 존중해주고, 먼저 지지해주는, 그런 넉넉한 저희들이 되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그리고 주님, 오늘 저희는 강금실장관의 이 말을 다시 한번 되뇌어 봅니다. "우리 한 개인의 삶은 살아있는 역사이며, 그 살아온 역사 때문에 지금 내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다. 또한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 때문에,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을 감당하게 되는 것 같다."
    
       예..주님, 저희가 오늘 저희 앞에 주어지는 모든 것, 모든 사람, 모든 사건 들에서 우리 삶의 연속고리, 운명과 같은 것을 느끼고 좀 더 겸손히 무릎끓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저희가 지금 당신을 알고 믿음은, 당신께서 오래 전부터 저희를 택하심이며, 또 저희 속에 지금 생겨나는 작은 소망들이야 말로, 바로, 당신께서 오래 전부터 저희 안에 불러넣어주신 당신의 소명인 것임을 ....,. 또 우리 삶 전체를 지탱해 주는 가장 큰 철학이라는 것도 바로 스쳐가는 어느 하루, 어느 한 시간, 어느 아주 짦은 순간에 깨달아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더 삶의 모든 순간, 모든 함께함을 감사히 여길 수 있는 저희들이 되도록 이끌어주시옵소서. 묵주마리아의 성모이시자, 복되신 우리들의 어머니, 성모마리아와 함께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서속의 사랑 홈페이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