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줌의 흙뿐인 것을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5 조회수1,412 추천수4 반대(0) 신고

 

내 아무리 높은 곳에 있어도 하느님이 계시기 전에는 한줌의 흙이었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일도 내 입과 코를 통하여 들이마시는 숨결도

태초에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불어넣어 주신 것이다.

 

아픔과 고통도 내 것이 아니니 내 진정으로 고통스러워 할 이유가 없건만

내 몸이라고 아파하고 내 마음이라고 괴로워하니 세상사는 일이 모두가

괴로움뿐이다.

 

모든 것을 하느님 앞에 내어놓으니 내 것은 영원한 생명뿐인 것을

내것이라고 이것 저것 챙기고 움켜쥐고 바라고 또 청원하니

내가 가진 것 모두 털어서 모아도 한줌의 흙뿐이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니 내 하느님 뵈올 날은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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