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6 조회수1,044 추천수8 반대(0) 신고

 

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다.

내 작은 몸에 허락된 사랑, 그 사랑을 깨닫고 있는가.

 

수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을

나 또한 기억하며 살아야하고, 영원이 찰나가 되는

생명을 주는 사랑을 깨닫고 있는가.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시기심인지 구별하고 있는가.

사랑의 이름으로 행한 것들이 썩어가고 있다.

내 마음이 아파도 더 큰 사랑이 있을 것이라 위로하는 자,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나무의 뿌리가 썩어가고 있는데

무엇으로 그 나무가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눈을 감고는 살아도 귀를 막고는 살아도

구데기가 생몸을 파 먹는 것을 어찌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내게 있어 무엇이 사랑인가.

내게 있어 무엇이 생명인가.

 

주님, 사랑하게 하소서.

저 울부짖는 소리는 무엇입니까.

저들이 지옥에서 울부짖는 소리입니까.

제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으며

하루종일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댑니다.

 

주님, 눈뜨게 하소서.

온갖 쾌락과 불륜과 방종함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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