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잃어버린 그 하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8 조회수1,276 추천수16 반대(0) 신고

 

백이라는 숫자는 완성된 숫자입니다.

아흔 아혼 마리의 양을 두고 착한 목자는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섭니다.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볼 때

내 안에, 예수님이 찾고 있을

잃어버린 그 하나는 무엇입니까?

 

    - 마태 18,12 잃어버린 양 묵상 중에서 -

 

위의 글은 소공동체 반모임 교재 길잡이 11월호 복음나누기 7단계의

"이달의 나눔" 글입니다.

 

 

잃어버린 그 하나는 마르꼬 복음(10, 17-27)에서

부자 청년이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잘 지켜 왔으나

예수님께서 한가지 부족한 것, 곧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는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난 것과 같이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내게 있어, 잃어버린 그 하나는 무엇일까?

며칠을 두고 묵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소유욕이지 않을까?

소유욕이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기 위한 것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35세 까지는 이상이 우리를 지배하지만

35세 이후에는 본성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말과 같이

그동안 억눌러 왔던 본성들이 터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형제들 사이에서

여자이기 때문에 존중받지 못한 열등감과 상처들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 비슷한 상황이 되면

마치 컴퓨터에 입력되었던 것이 탁 튀어나오는 것과 같이

상대적인 열등감과 상실감이 튀어나옵니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이러한 자신을 알아차리고

자라지 못한 아기의 모습인 자아를

키워가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을 때 억눌렸던, 상처받은 슬픈 감정을

예수님께 충분히 말씀드리고 아파하는 과정을 통해

그 아픔을 통과하고

 

마침내 나의 인정받고, 칭찬 받으려는 욕구대로 살아가지 않고

"예수님 뜻대로 살아가겠습니다" 라는 깊은 기도를 통해

잃어버린 그 하나를 찾아

 

외적인 성장이나 외부의 인정이나 칭찬에 매달리지 않고

과일이 안으로 익어가서 맛을 낼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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