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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머리 왕자!!
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2 조회수1,324 추천수13 반대(0) 신고

연중 제 29 주간 수

03.10.22.

<오늘의 말씀>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틀림없이 주인은 그에게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자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주인의 뜻을 몰랐다면 매맞을 만한 짓을 하였어도 덜 맞을 것이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세상 살이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한다.

요령 없이 살다가는 속기 쉽고 자기 것 챙기지 못하고 뺏기기 쉽다 한다.

그래서 요령있게 살라 합니다.

이 말을 많이 듣고 자라서인지 성실을 중시하지 않는다.

성실이 성공적 인생을 만드는 가장 큰 수단이라 여기지 않는다.

 

반면, 5,60대는 역시 인생은 살아보니 성실이 최고라 한다.

40대보다는 50대가, 50대보다 60대 이상이 성실을 더 중시한다.

"인맥ㆍ줄서기, 기회잡기, 눈치보기, 요령부리기, 요행찾기, 이 모든 것이 인생을 가장 저급하게 가장 치졸하게 가장 슬프게 만드는 것이더라."

이것이 인생을 오래 살아 본 사람들의 회한(悔恨)에 찬 말이다.

회한은 후회스러움이며 한스러움이다.

성실하게 살지 않은 사람치고 회한에 차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반대로 인생을 성실하게 산 사람치고 회한에 찬 사람은 드물다.

 

오늘 복음에서 종은 세부류로 등장한다.

 

첫 종은 주인이 올때까지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는 종이다.

그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행복’과 ’전권 행사’이다.

 

둘째 종은 주인이 돌아올 때를 눈치껏 계산해서 살겠다는 기회주의자이다.

주인이 돌아오기 직전까지는 자기 맘대로 살다가

주인이 돌아올 때가 되면 충실한 척 하겠다는 기회주의자로,

말 그대로 요령부리며 살아보겠다는 종이다.

그에게 주어지는 댓가는 매를 많이 맞을 뿐아니라 죽음에 이른다.

 

세째 종은 주인의 뜻조차 모르는 종이다.

몰랐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른 죄가 남았기에 그 역시 매를 맞는다.

 

첫째 종과 같은 성실한 인생의 결과는 천당이다.

둘째 종과 같은 기회주의 인생의 결과는 지옥이다.

세째 종과 같은 무지 속의 인생은 연옥행이다.

 

우리는 무지 속에 있지 않다.

무엇이 참된 길인지 알고 있다.

선택이 남았다. "성실" 아니면 "요령"

 

며칠 전 동기 모임을 했다.

성실한 모습로 기억되던 동기, 우직한 모습으로 자기 삶을 살던 친구,

그는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친구가 첫째 종과 같은 친구가 아닐까?

 

이래 저래 잔머리 굴리며 살지 않아야겠다....

잔머리 굴리며 요령피우다가는 제 꾀에 제가 빠진 꼴이 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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