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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의명분만 쫓다가는..
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4 조회수1,67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복음 루가 12, 54 - 59

 

    [대의명분을 쫓다가는...]

 

"당신이 좋아하는 선배 있잖아요, 어제밤 TV 뉴스에 얼굴이 또 나오던데요"

정치에 꿈을 싣고 여의도를 기웃거리던 시절 나를 돌봐주고 챙겨주시던 그선배가 뉴스시간에 잠깐 얼굴이 비쳤는지 아침시간에 아내가 하는 말이다.

 

이 선배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15년전에 이 정치분야에 진출을 하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모시던 정치인이 소위 "철새"와 같이 이리 저리 떠다니다가 그만 낙선하니  또 다른 분을 모셨는데 또 낙선하는 바람에 지금껏 꿈을 펴보지 못하고 고생만 하는 그러니까 ’줄서기를 잘못하는 바람에, 유능함에도 여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선배가 하는 일을 보면 참으로 열정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행사나 무슨 모임이 있을지라면 모든 것을 팽개치고 며칠 동안이라도 밤새워 가면서 일을 하는 오로지 큰 뜻을 위해서 대의명분만을 중요시하는 선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생활은 여태 안정적인 거처 하나 잡지 못하는 가운데 건강상태도 썩 좋지 않으니 다시 말해서 참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선배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건강도 챙기고 개인적인 삶도 채워가면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았으면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오늘 복음에서 보면 군중들이 하늘의 이치나 세상의 법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진즉 자기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도 깨우치지도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하느님 나라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미 이 세상에 와 있음을 알려주는 그래서 삶 자체에서 참되게 사는 것이 이 시대의 뜻이라고 언급을 합니다.

 

며칠 전 TV에 나왔던  선배가 대의명분만 쫒다가 지금은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런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건강까지 잃어 버린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접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진작 중요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신앙생활이란 대의명분 보다는 내 자신의 생활안에서 반성과 회개가 이루어지는 그래서 영적으로 살찌우는일이 급선무가 아닐까 오늘 말씀에서 해답으로 묵상을 가져보게 됩니다.   

 

                               ▣ 통신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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