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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흔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4 조회수1,218 추천수3 반대(0) 신고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바로 그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빌라도가 희생물을 드리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학살하여 그 흘린 피가 제물에 물들었다는 이야기를 일러드렸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변을 당한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았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 하고 가 보았지만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포도원지기에게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볼까 하고 벌써 삼 년째나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아예 잘라버려라. 쓸데없이 땅만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하였다. 그러자 포도원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버리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TV를 통해서나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식 가운데 하나는 사고나 재해,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많은 사람들의 소식은 질병이나 병고로 고통받다가 예정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과는 또 다른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더 많은 죄를 지어서 그와 같은 죽음을 맞이한 것은 아닐 겁니다. 또 그것이 단순히 TV에서나 볼 수 있는 극적이지만 자신과는 무관한 먼 얘기가 아니라 언제든지 자신에게,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일상이라는 더 없이 잔잔하고도 평온한 시간에 더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의 삶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회들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뉘우침과 회개의 기회입니다. 죄를 짓고 또 지어도 몇 번이고 참아 주시는 그분의 인내심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 우리 한계에 자꾸만 걸려 넘어지고 때론 지칠지라도 너그럽게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그분의 자비심이야말로 우리에게는 가장 좋은 회개의 기회입니다. 또한 그러한 기회는 언제나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순간 순간이 그분께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들로 채워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당신께로 돌아서기를 원하시는 그분께 좋은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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